살면서

꿈은 간직하고 있을때가 행복하다

김성조 2007. 6. 12. 08:39

 

예쁜 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주를 사랑하는 병정이 있었다

병정은 공주와의 신분 차이를 걱정 했지만

용기를 내어 말한다

"공주님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사랑하고 있습니다

 공주님이 없는 삶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제 사랑을 받아 주세요"

병사의 고백을 받은 공주는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아무 말 없이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도

공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난 어느날

공주가 나왔다

"병사 !

 나를 정말 사랑 한다면 증거를 보여 주시오

 그대가 100 일 동안 내가 잘 보이는 발코니 앞에서 꼼짝없이 기다려 준다면

 내 방의 방문을 열어 그대의 사랑을 받아 들이겟어요"

 

그날밤부터 병사는

공주의 방이 잘 보이는 곳에서

기다리기 시작 했다

10일...

20일이 지나도

병사는 굼쩍도 하지 않았다.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오나

날아가는 새가 똥을 싸도

벌한테 쏘여도...

 

그렇게 90 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가 되고 탈진상태에 이르렀다.

병사는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99일이 되는 마지막 밤

병사는 말없이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주 먼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룻밤만 참으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만약 공주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러면 병사는 아마 고통에 못이겨 죽어 버렸을 거에요

병사는 그것이 두려웠던 그에요

 

그래서 99일째 되는 날 밤에

공주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환상을 품고 떠나간 것입니다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오는 이야기를

도서 <파페,포포 안단테>에서 옮기다...(2007.  6.  12 /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