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2007. 8. 6. 18:40

 

갯바위 와 방게 / 카라

 

 

속상해 말거라

파도가 잠시 품는다고 얼굴 붉히드냐

 

의심하지 말거라

갈매기 놀다간들 미련이나 주드냐

 

집게발 높이 세우지 마라

너를 품고 있는 나는 너의 것이니라

 

세상 만물이 음양으로 나뉘었으되

밉다고 원수 되며

좋다고 정분 나드냐

 

속상해 말고 의심하지 말거라

파도는 너의 등껍데기 적셔주고

갈매기는 깃털을 남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