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9구간 (오정자재-강천산-산성산)

김성조 2008. 2. 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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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는 고개이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한다

엄연한 자연의 진리 이거늘

어찌 그말의 매력에 헤어나지 못하는지...

 

호남정맥 !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오다

호남벌판에서 좌로는 530리(212km) 섬진강을 만들고, 우로는 만경강 영산강등을 가르며

보성에서는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 매정하게 뒤로 돌려세워 주암호에 가두었다가 기어이 섬진강으로 우겨 넣는 호남정맥

 

 오늘 코스

 

 <지금까지 답사 한 호남정맥 전체 코스중 일부>

 

태초에 밤과 낮이 만들어지고 뭍과 바다를 그분이 만들었다 하지만

누가 보기나 하였는가?

그러나 지금 우리는 강이 만들어 지는 모습을 직접 밟으며 찾아가는 그맛

그맛에 오늘도 우리는 산을 찾는다

 

호남정맥을 밟은지 어언 1년이 지나고

오늘이 제19구간 오정자재에서 강천산을 거쳐 산성산 까지 간다

주화산에서 남으로 내려오던 산맥은 추월산에서 다시 북으로 치달으며 영산강의 발원지 가막골을 만들어 준다

가막골 용추샘에서 솟은 물이 담양호를 이루고 다시 영암 앞바다 까지 가는 290리(115.5 km)영산강의 시작 이란다

영산강 물의 시작이 어찌 가막골 물로만으로 이루어 질까 마는 사람들은 제일 긴 곳을 발원지라 하더라

 

용추골의 용추봉에게 자리를 조금 내어 주기위해 북으로 달리던 산맥은 다시 남쪽으로 틀어 무등산을 향해 뻗어간다

추월산에서 강천사로 넘어가는 792호 지방도를 할딱이며 오르는 고갯마루가 바로 해발 300m의 오정자재

여기서 오늘 산행을 시작 한다

 

 

 <이 사진은 찾지 못하고 빌려 왔음^^>

 

마루턱에는 '전라북도 순창군'  '전라남도 담양군'이라는 표지판들이 서 있다. 

원래 이름은 '오누르재'였으나  마루턱에서 전라북도쪽으로 1km쯤 내려간 곳의 마을 이름이  '오정자' 이므로 두 이름을 함께 부르다가  '오정자재'로 굳어졌다 한다.  

또는 오씨의 정자가 있었다 거나, 오리마다 정자를 두어 그렇게 부를 것이라는 염의장님의 해설도 새겨 들을만 하다

재 자체는 높거나 특수한 것도 없지만 전북과 전남의 도계에 위치 한다는 점과 주변의 산들이 매우 빼어나다는 점이다

 

 

 

10:08

산비탈의 잔설을 밟으며 25명의 단촐한 산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산행의 들머리 부터 우리는 무시 무시한 경고판에 놀란다

약초를 심었는지 산삼을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철사로 경계를 한 경고판엔 "전기위험" 이란 문구가 섬뜩하다

물론 공갈용 이겠지만 진짜라 한들 사람이라면 피할 수도 있다지만  글 모르는 짐승들은 어찌 할꼬

 

 

 

 

 

진행방향이 북쪽에서 남쪽이므로 오르는 비탈에는 눈이 있고 내려오는 코스엔 눈이 없어 우리는 아이젠 없이도 진행한다

첫 510 고지를 오르는 막바지에 로프를 이용하는 바윗길이 있었지만 이것은 산행의 양념처럼 재미도 있다

첫 고지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는 건너산에 지난번에 우리가 지나온 추월산이 아직도 눈들을 안고 장쾌하게 뻗어가고 있다

사방을 돌아 봐도 산 산 또 산이다

강은 어디서나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나누는 길은 하나

우리가 밟고 가는 이 눈도 봄이되어 녹으면 너는 섬진강으로 나는 영상강으로 각자 헤어지겠지...

 

 

  

낙엽이 쌓인 마루금에서의 점심시간

겨울산은 언제나 바닥이 질척이므로 서거나 쪼그리고 앉아 빠르게 해결하는것이 겨울산 점심먹기의 요령

그런데 오늘 처음오신 동호인 두분은 마치 소풍을 온냥 먹을 것과 마실것을 고르게 지고 와서 놀라게 했다

처음에 우리 킬리산학회도 산에서의 점심이 모내는날 들판에서 먹던 그 푸짐함 이상 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산행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여 이제 간편식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

 

 

 

 

정맥길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많이 넘게 나 있으나

산꾼들이라고 그 봉우리를 다 넘을수는 없다싶어 우회로를 이용하니

길은 산허리를 고저없이 이어져 비록 눈길이지만 편하게 진행 된다

 

 

 

 

드디어 13:30경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

연대봉 을 거쳐- 산성산 까지 가는 정규팀(B) 과 산성을 가로질러 부국사터를 거쳐 남문으로 나오는 A코스를 나눈다

나역시 A코스

 

 

 

금성산성은 '연대산성'이라고도 부르며. 사적353호로 삼국시대에 축조하였고, 조선 태종 9년(1409년)에 개축하였다.

임진왜란 후, 광해군 2년에 파괴된 성곽을 개보수하고 내성을 구축하는 등 14년에는 내성안에 대장청을 건립하였고, 효종 4년에 성첩을 중수하였다. 

현재는 동서남북 4개의 문과 60%의 성콱이 대부분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1984년 동학농민운동때 성안의 대장청, 장교청, 동헌, 보국사, 민가 등이 불에 타서 자취만 남아 있다.

또한 이산성은 시루봉(504.3m)을 정점으로 남문~노적봉~처마봉(475m)~서문과, 동문~운대봉(603m, 산성산 최고봉)~연대봉~북문~서문으로 계곡을 감싸는 포곡형 산성이라는 의장님의 설명이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오는 문이 남문인데 문이름이 충용문(忠勇門)과 보국문(輔國門)이다

설날에 불탄 국보1호 숭례문이 불탄것이 생각나 더욱 찬찬히 보자니 가슴이 저미어 온다

 

이 성을 한바퀴 도는데 만도 6.4km 이므로 가족과 함께 담양리조트에 차를 주차하고 오르면 김밥먹어 가며 하루는 충분한 코스로 권장 할만 하다

내려 와서는 담양 온천에서 몸을 풀고..^^

 

 

 

오늘 우리도 온천욕을 하는데

세상에나

온천에 노인들 단체객이 200명과 봄방학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으로 인하여 여성들 일부는 입장을 못하고

남자들도 겨우 꼽사리 끼어 싯고 나온다

원드우먼님 말 "아우슈비츠 수용소 같더라" 나? ^^

 

오늘길을 정리 해 본다

 

오정자재 _ 510봉 : 1.6km

510봉 _  형재봉 삼거리 :1km

형재봉 삼거리 - 북문 : 2.7km

북문 - 보국사터 - 남문 :2km

남문 - 담양리조트 : 1.5km

total : 8.8km

소요시간 A코스 4시간 20분

             B코스 5시간 30분

 

 

 

 

 

 

 

 

 보국사 터

 

 

 개구리 바위?

 

 

 

 

 

 

 

 나도 왕년에 다물학교 162기생 ^^

 

 

 

 

 담양 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