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영인산
삽교방조제와 서해대교 조망 일품
영인산(靈仁山·363.6m)은 충남 서산시 염치읍, 영인면, 인주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낮지만 서해바다와 가까운 들판지대에 솟아있기 때문에 조망이 빼어나게 좋다
때문에 예전부터 전략요충지여서 청일전쟁 때 격전지였고, 6.25 때에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6.25 이후로는 미군부대가 37년간 주둔하기도 했단다.
80년대 후반 미군부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 이후부터 산이 개방된후 등산인들이 찾기 시작했고 자연휴양림도 조성돼 있다.
최근 서해안 개발에 맞추어 아산,평택 당진등 공단들이 들어서니 여기에 입주한 근로자들의 주말 산행으로 더욱 인기가 높고
산세도 짜임세가 있어 코스에 따라 4시간까지 늘리는 다양한 산행을 즐길수 있다
단체로 온다면 39호 국도상의 뒷아산고개에서 세심사로 건너는 종주 코스도 있다
또한 이산은 아산시의 옛날 이름인 아산군(牙山郡) 이름을 낳게 한 산이다.
영인산 정상에서 북동쪽 능선으로 약 4km 거리에 39번 국도가 넘는 뒷아산고개가 있다.
이 뒷아산고개 남쪽 약 400m 아래 39번 국도변 서쪽 산자락 위로 뾰족한 기암이 올려다보인다.
이 바위는 예전부터 이곳 주민들이 ‘어금니바위’로 불러온 기암이다. 이 어금니(牙)바위에서 아산군 지명이 유래됐다 한다.
어금니바위 북쪽 뒷아산고개에서 계속 북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약 3km 거리인 금산(286m) 줄기 남쪽 음봉면 신수리 아늑한 분지에 아산온천이 자리하고 있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20일 광양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가까운 산을 가기로 한다
당진 송악면 숙소에서 영인산 까지는 삼교호만 건너는 되는 20km 정도에 있다
금요일 저녁에 가까이 인주면에 이사온 동생에게서 전화가 와서 일요일 산에 갈 것이라 했는데
토요일 저녁까지 연락이 없는걸 봐서 다른 스케쥴이 있는모양이다
사실 이추운데 무슨 산행이고 한다면 억지로 가자 할수는 없는 일이지..^^
삽교호는 천안과 당진을 이어주는 방조제를 막아서 생긴 호수인데 철새도래지로 유명 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대단위의 철새 모습이 보이지 않는것 같다
삽교호는 1979년 10월 26일 고박정희 대통령이 방조제 준공 테이프를 끊고 그날저녁 술자리에서 부하 김재규에게 사망당하는 역사와 연관된 장소이기도 하다
산행의 들머리는 아산향교가 있는곳에서 시작한다
향교란 요즘 같으면 지방 사립학교 이다
향교옆에 아산현감 사택이 있는걸 보아 행정의 중심지 였으나 지금은 한적한 시골일 뿐이다
휴양림쪽에서 많이들 오르지만 좀더 길게 타려면 이쪽이 낫다
대설주의보 라지만 대설은 아닌것 같고 눈길을 걸을 기분이 날만한 눈이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해온 아이젠도 신지 않고 눈길의 맛을 보기로 한다
예전에 절이 있었는지 입구에 5층탑과 석불이 있다
아무리 봐도 5층은 더 될것 같은데..
왜 5층석탑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 ^^
석불은 전쟁통에 목이 부러졌는데 사람들이 다시 붙혔는지 시멘트 모습이 보인다
적당히 내린 눈송이가 꽃이 핀것 같다
약 1.5km를 헉헉대며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정상까지는 1km 를 더 가야 한다고.....
왕복하면 약 5km는 되겠군
연화봉에 오르면 멋진 탑이 나타난다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이라 한다
상당히 예술성도 있어 보인다
영광의 탑에서 정상이 바라다 보인다
정상 가기전에 깃대봉에 한번 더 오른다
깃대봉에서 아산호가 내려다 보인다
삽교호는 운무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정상 표지석
정상엔 노아의 방주(?)가 있다^^
이 시설물은 첨부터 의도적이 아니고
최초에 방공호 였는데 이를 활용 하였다고...
그래서 지하 대피소도 있다
하산길은 앞에보이는 봉우리들을 최대한 오르며 내려 갈 것이다
산행후 지근에 있는 아산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점심을 들면
아~~ 이행복..ㅋㅋ
○ 아산향교 - 영인산수련장 - 거북샘 - 연화봉 - 깃대봉 - 정상 - 동릉 - 계곡 - 헬기장 - 거북샘 - 남동릉 - 임도 사거리 - 남동릉 삼거리 - 삼투봉 왕복 - 삼거리 - 남동릉 사거리 - 자연휴양림 주차장 - 관음사 - 아산향교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 8km, 4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