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민속마을이 많이 있지만
전남 낙안민속촌 처럼 읍성안에 보호되고 있는곳이 있는가 하면
여기 외암리 민속촌은 자연부락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이 마을에 대한 유래나 역사적인 자료는 인터넷 검색하면 무수히 나오니
그 글들을 따와서 길게 널어놓는 모양 또한 무의미 하다 싶어 내가 보고 느낀것만 적는것이 옳다
마을의 뒤는 설화산이 받혀주고
마을 앞은 광덕산 강당골에서 흘러나오는 물길이 적시고 있어 이를 배산임수라 하는지는 모르겠다
설화산은 광덕산에서 갈라져 나온 산인데 정상부 흰바위가 눈꽃이 핀것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인가 싶다
다른 자료에 의하면 광덕산-설화산 줄기가 금북정맥이라고도 하는데 금북정맥 즉 금강의 북쪽을 받혀주는 산맥은 훨씬아래 봉수산을 거쳐간다
그러니 마을앞 게울물은 모두 아산만으로 흘러간다
마을의 역사가 500년이 넘었다 하는것은 600년된 느티나무가 증명을 해 주고 있다
동네 빨레터가 되었을 게울옆엔 물레방아가 있고
게울을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엔 의례 장승이 지킴목을 한다
마을길은 가운데로 큰길이 나있고
모든 동네가 그러하듯 큰길을 주길로 하고 가지치듯 골목마다 길로 연결되어 있다
기와로 지은 양반집이나 초가의 평민집이나 봄이 무르익었다
예전에 소달구지 타거나 경운기를 타고 다녔겠지만 이제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음은 이상하지 않다
조선시대 영암군수를 지내 영암 군수댁이라고도 불리는 건재고택은 그후손이 잘되었는지 집앞에 고급승용차가 즐비하다
아님 현직 고위층에서 관광차 왔는지도 모르지만 외제차 종류만도 여러가지다
그 가운데 현대 에쿠스도 어께를 나란히 하고 있다
어디보자
저건 밴츠고, 그옆은 폭스바겐, 그다음이 현대 애쿠스, 그리고 흰차는 앞에서 봤던 BMW 이다
민속마을에 외제차라..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민속촌의 세계화라 해야할지..^^
마을담은 모두 돌담인데
담의 두께가 약 두자정도 두껍다
땅의 효율적 사용엔 좀 맞지않다
골목길 바닥은 시멘트 포장인 것이 작은 물길을 포장 하였을것이다
돌담에 쓰이는 돌은 외지에서 받이들이는듯 별도 집하장이 있다
마을앞엔 관광을 위한 건물들을 지어놓고 영화촬영장을 겸하고 있단다
이런 그네타는 자세는 나쁘다
잘못하면 뒤로 넘어진다
그렇지~
이렇게 몸이 정점에 이르렀을때 줄을 좍 벌려 주어야 하지 ^^
어릴적 추석때나 동구밖 큰 나무가지에 형들이 그네를 매면 그것 한번 타보는것이 소원이었지
좀 더 커서 우리가 그네를 매고 젤먼저 올라타서
몇번 힘차게 굴러 높은 가지의 솔잎을 입에물고 내려오면 환호하는 동네 처녀들..ㅎㅎ
꽃이핀 마당한켠에 꽃씨를 뿌리는 여인은 어떠한 꿈을 꿀까?
나의 바램을 알아보려고 여기 빈집이 있다
임대나 매매가 가능 하다는데...
부동산 중개인 하던 눈대중으로 봐도 집터의 넓이가 70~80평은 되어 보이고
초가삼간이 두채, 이만하면 터밭일구며 살기가 딱 좋은데..
참으로 좋은데
아내 눈치를 보니 좋으면 혼자 살란다 ㅎ
다리에는 여전히 반 깁스를 하고 ...
집에 가만 있으면 엉덩이에 버섯이 자랄 지경이니...ㅋㅋ
마을 뒷산이 설화산이다
그 너머에는 청백리 맹사성이 살던집 맹씨행단이 있다
주인이 택시기사를 하는가 보다 ^^
울타리 아래 병아리들이 봄나들이 나왔네..^^
여긴 빈터만 있는데 그래도 문패는 있다
양반집 부엌
유기 그릇과 국수틀도 있다
예전에 하던 실력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