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스크랩] 고리봉에 진짜 고리가 있었다

김성조 2006. 9. 4. 21:13

소나무 분재공원 고리봉

2006.4.30

격주 산행도 버거워 하던 내가

이제 매주 안가도 서서히 몸이 꼬인다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

정보지의 산행안내를 훓더 봐도 시간이나 행선지고 맞지 않았는데

마침 우리카페 깜짝 산행지가 정해 졌다 한다

남원의 고리봉_문덕봉



고리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산 자를 못 붙이고 봉으로 남아 있지만 당당 709 고지의 위용을 갖춘 산이고

골산(骨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던 '고리(還)' 에서 유래한다.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성 동쪽 오수정(참나무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고 한다.

 

종주 코스인

문덕봉-고리봉 코스는 설악산 용아능선의 축소판 형상이라 하여 `작은 용아릉' 이라 불린다 하니 그 골산미가 짐작이 간다

10명이 승용차를 이용 했으니

종주는 어렵고 하여 석촌마을의 약수정사 입구에서 고리봉-삿갓봉-두바리봉-약수정사를 내려오는 원점 회기형 인샘.

오늘의 대장은 염의장, 구조대장에 김고문, 페이스 메이크로 우리 집사람^^

덕분에 아주 편안한 산행을 했노라는 하산 소감들

올려다 보이는 산은 돌출된 바위는 없으나 산 전체가 크다란 암반으로 나름대로 위엄이 있어 보인다.

두바리봉에서 돌아보는 고리봉

<고리봉에서 바라보는 삿갓봉, 그너머가 문덕봉>

그러나

막상 산행을 해보니

여긴 완전히 육송 분재단지다

모든 산에 흔한 떡갈나무류 보다 단연 소나무가 많았으며 그것도 조선 소나무로

암반뿐인 척박한 환경에 살아 남느라 마치 분재를 만든 듯 기기묘묘한 형상들을 하고 있다

요즘 소나무 정원수가 인기가 있는데

나에게는 전부 돈으로 환산이 되어 진다

~ 이걸 팔아 먹을 수 없냐?

어이그 직업은 못속여^^

말타기 소나무^^

소나무 숲




등산객의 등받이 되어주고 있는 松보살님, 그대는 부처 이니라..

고리봉에 오르고 부터 두바리봉 까지는 암벽으로 오르 내리기와 외줄타기등 산행의 묘미도 갖추어 준다.

당겨주고

야호! 찾았다. 소금배 묶어두었던 고리를^^

능선부위라도 항상 소나무숲 아래를 걸으니

했볕 노출도 적고 바람까지 적당히 불어

대체로 기온이 높은 낮 시간을 수월하게,

적은 인원이라 항상 함께 붙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솔순을 따고,고사리 나물을 뜯어며

깜짝 산행의 맛을 만끽하였다

솔밥을 아는가? 보릿고개때는 이것으로 배를 채웠지

첨 깨물면 달콤한 물이 흐르는데

먹고나면 떱떠름한 뒷맛이여..

이것이 날리면 송화가루 이니라

출발점까지 도착한 시간이 약 4시간여

계곡에서 시원한(아주 찬) 목욕 까지 하고 약수암으로 약수 얻어러 감

약수정사는 이제 승격하여 절사(寺)자를 붙혔다. 그것도 문덕산 약수정사라 하여 문덕봉까지 산으로 승격 시켰으나 아직 모든 책자에는 약수암 으로 만 표기되어 있다

절의 입구에 응당 있을법한 일주문이나 사천왕은 아직 없고 대웅전 달랑 하나다

대웅전 부처남이나 보살님 상도

도금을 못하여 맨돌 상태다

종각을 짖기 위해 불사를 일으키고 잇는데, 1구좌 30만원 이란다.

초파일 행사 준비하느라 신도들의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초파일 대목을 좀 보시길 바람니다.^^

약수정사 답게 약수가 아주 맛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곡성-구례 순천으로 이어지는 17호 국도를 타는데,

세상에 이렇게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문화재청장이신 유흥준님이 극찬한 크스라 하지만 이 봄날에는 가보지 못했을 끼다

아마도

 

아름다운 섬진강

"김영애 소나무" 모래시계의 촬영현장

막 기차가 들어온 압록역,

출처 : 킬리만자로산학회
글쓴이 : 카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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