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학은 어디로??(어치에서-매봉 865.3)
산행과 피서를 겸한다?
기가 막힌 발상이 떠오름
팬쟈님이 백운산을 구석 구석 찾아서, 더 이상 뒤져 볼곳이 없다 하던데
나도 어디..
하며 고작 착상한다는것이 어치계곡에서 매봉(865.3)을 올라가 보는것^^
어치계곡이 좋은줄은 알지만
그 인파가 싫어서 몇년째 안 갔었는데
오늘 아침은 일찍 들어가 보기로 한다
백학동(白鶴洞),
백학동은 한국적 정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리산의 청학동이 도교적 색채가 짙은 신비주의적 이상향의 상징이라면 백운산의 백학동은 유교적 색채가 짙은 현실주의적 이상향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 사람들의 희노애락과 함께 생활의 지혜, 애국 충절의 실천적 귀감이 정신적 유산으로 간직 되고 있다.
또한 나라가 국난에 휩사일 때 이곳 백학동에서 배출 된 황순모, 황병학 등의 의병활약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라고 소개되어진다
초입의 어치호에서 억불봉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경치는 스위스에서 호수를 바라 보는듯 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서 방송에서 자랑한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현실주의를 추구 해서일까
새로운 주택의 모습이 민박으로 꾸며,
봄한때 고로쇠로, 여름한때 피서지로 재미를 보는 모양이다
07:00 집에서(제철주택단지) 출발
마지막 집 송어양식장 지나 차량 출입가능한 곳까지가 약 1시간 소요
이미 계곡은 인산 인해
길에도 텐트가 쳐있어 통행에 불편까지 주고 있다
숲속으로 들어 가면서 사람소리는 적어지고
대신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오케스트라를 연주 하듯 귀가 얼얼 거린다
너른 길이 끝나고 산길로 들어 서는데
여기가 정상 탐방로가 아니라서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없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길은 봄에 고뢰쇠물 채취를 위해 나 있는듯 갈래가 많아서 잘못 들어서기가 일 수다
그나마 폭우에 길이 유실되어 상황판단을 잘 해야 한다
산악인들의 오래된 리본이 띄엄 띄엄 있어 그것이 유일한 등불.
낮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설이 거짓이 아닌듯
숲은 방금 비가 지나간것 같이 이슬이 흠뿍젖어 있다
계곡의 물소리를 멀리하고 가파르게 오르자
백운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호남정맥길을 만난다
각종 산악인들의 리본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방금 사람들이 왁자지껄 거리며 지나가는 듯한 환청이 들기도 한다
마루금에서 몇백미터 더가니 매봉(865.3),
섬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거라는 기대를 하였건만
우거진 잡목이 바람조차 가리고 있다
계속가면 쫓비산을 거쳐 망덕산 까지 가는 호남정맥길
산악인 리본이 있긴한데 우거진 억새풀과 사릿대가 가리고 있어
엄두가 안난다
다시한번 산행대장의 고마움을 느끼다
억새풀과 사리나무 사이로 길이라고 빼꼼이 보이는데..저길 어떻게 가냐?
<오동마무의 뿌리>
소요시간?
도착이 10:10분, 그러니 2시간정도 소요됨 ㅋㅋ
아내왈
"좀 섭섭하다..정상으로 갈까요 ^^"
어쭈구리
섭섭하다는 소릴 다하구 ㅋㅋ
다시 내려오면서 반석이 있는 폭포에서 알탕!!
어이구 차!!
발이 시리다면 거짓말 이라구 할걸요?
진짜 시원했습니다
20분 정도 추위를 느낄때쯤 하산함
어이쿠 그런데
2차선길엔 양 갓길을 모두 주차를 해서
빠져 나오는데 피서가 도로아미 타불...ㅎㅎ
차도 더우니 피서를 해야겠지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