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창작방

丙戌을 보내다

김성조 2006. 12. 30. 22:29

 

마라토너가 42.195km를 완주 하듯,

청량리발 완행열차가 밤을 달려 이른 아침 부산진역에 거친숨을 토해내듯,

구만리 창공을 바지런히 날개짓 하여 날아온 철새 날개를 접듯

365일 8,760시간을

시속 1,666 km로 쉬임 없이 달려온

丙戌은 간다

마지막 혼 붉게 물들이고

丙戌은 간다

연초에 빌었던 소원의 성취여부는 빈사람 몫으로 두고....

그렇게 丙戌은 간단다

내일?

아니면 내년?

이젠 절대로 아니온다

2006년은 이제 역사일 뿐이다

 

-2006.12.30  순천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