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은 이미 2일 전에 내려 나를 이리 전주에 가두어 놓았다
오늘 내가 소속된 킬리만자로 산학회가 순천에서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한다는데,
나도 눈꼽만치 기부는 했지만
몸 봉사위해 먼길을 차비 들여가며 내려가서는 두어 시간 폼만재고(나 경우^^) 할일 다 했다고 연말을 가책없이 술에 취하느니
차라리 그 비용으로 가난한 우리아파트의 교회 목사님이 행하시는 사랑의 연탄이나 보테주는것이 났겠다 싶어
익명으로 약 200장 정도(솔직히 가격은 잘 모름) 넣어 주고는 모악산으로 내 뺀다 ^^
산사로 들어가는 길은 그제 내린 눈을 그대로 이고 조용히 엎드려 있는 가운데 싸아한 내음이 볼을 타고 흐른다
금산사 주차장에서 방송국용 케이블카 시설이 있는곳 까지 2.3km는 차가 다닐 수 있는데 오히려 바닥이 다져 있어 걷기가 영 힘들다
스틱도, 아이젠도 없이 가다가 힘들면 돌아 온다는 맘으로 걷는다
여기서 부터 방송국 송신탑을 위한 케이블카가 출발하고 물론 일반인은 탑승 금지이다
여기서 부터 가파른 오르막
그러나 목제 계단이 잘 만들어 져 있다
드뎌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정상 송신소 바로 아래의 이정표
예전 같으면 우회하여 정상을 비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정상을 안내하는 표지가 있다
아! 그런데 그 금지구역이 열려 있다
금년 4월 23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 하였단다
송신소 울타리까지 해발 793.5m이고 모악산 정상은 795m이다
1.5m를 올라가는데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간 뒤에서야 모악산 정상을 일반인 들에게 부분 개방했다
산으로서의 정상 위치
구조물이 더하여 산은 1.5m 더 높아졌다 ^^
와 ~ 여기가 정상이구나
마치 우주기지 같은 정상에서 전주시내를 내려다 본다
구이 저수지
하산길은 조심 또 조심
세상이 다 잠들어 있는데 께어 있는자
잎이 없다면 전혀 구별이 안될 평범한 모습이건만
이 엄동에 시퍼런 잎을 달고 있는 저 너무는 도대체 누구인가?
부도탑(스님들 사리탑)이 있는곳에 지붕을 씌운곳이 특이하여 가까이 가 보니
보물 21호 혜덕왕사 진흥탑비라 한다
오래된 비석이라 풍화가 되어 글씨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전문가들이 탁본을 해두었을 터
그런데 비석돌이 돌가운데 다른돌이 끼어 특이하다
산수유 열매가 익어서 얼어 있는데 따는이는 없고...
금산사 경내에 있는 오래된 고목
비석은 어디가고 거북이만 등어리 구멍을 내고 엎더려 있는데
안내판은 없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2년(600)에 지은 절로 신라 혜공왕 2년(766)에 진표율사가 다시 지었다 한다
이 미륵전은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뒤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거대한 미륵존불을 모신 법당으로 용화전·산호전·장륙전이라고도 한다.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彌勒殿)’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국보 62호
우리 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3층 목조 건물이라 한다
분재?
보물 27호 6각 다층석탑
검은 돌인데 역시 세월의 흔적이
보물 827호 대장전
원래 미륵전 뜰 가운데 세운 목조탑으로 불경을 보관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예전의 기능은 없어지고 안에 불상을 모시고 있다.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짓고, 1922년에 지금 있는 위치로 옮겼다. 지붕 위에 남아 있는 조각들은 목조탑이었을 때 흔적이며 건물 안에는 석가모니와 가섭, 아난의 제자상을 모시고 있다.
보물 25호 5층석탑
보물 26호 방등계단 사리탑
점심은 하산 후 오리 훈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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