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손의 안식처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는 고개이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한다 엄연한 자연의 진리 이거늘 어찌 그말의 매력에 헤어나지 못하는지... 호남정맥 !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오다 호남벌판에서 좌로는 530리(212km) 섬진강을 만들고, 우로는 만경강 영산강등을 ..

섬진강의 발원지 호남정맥길을 밟아 본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작년 2월초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갈라진 산줄기를 따라 신무산에서 금강을 발원 시키고, 장수산 데미샘에서 섬진강의 원류를 마시며 따라온지 어언 1년이 지나 15차에 걸친 탐방에 장성 백암산에서 잠시 내려온후 다시 해가 바뀌어 한 ..

벌써 8월 말 쯤 이었으니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늦여름에 옥정이를 품으려다 실패하고 부슬비 내리는 운무 속으로 쓸쓸히 물러난 이후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추색이 만연한 이 가을에 비록 어사화는 쓰지 않았을 망정 무명바지 풀 먹여 빳빳이 날 세우고 새 동전고리 하얗게 달고 30명 을 태..

더위가 길어지니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다 비가 많이 오니 이제부턴 우기라 해야 한다는 둥 재빠르게 하늘 눈치보며 사람들이 아우성 한다 변죽이 죽끓듯 하는 인간세상에 하늘이 심퉁조금 부렸기로서니 뭐 그리 원망할거 있소 때 되면 다 계절이 오고 그러는것을 9월이 들어서도 비는 8월 처럼 내리..

장수 팔공산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물을 따라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뚫고, 따라붙는 금강물을 주화산에서 돌려보내고 진달래 꽃 피고지고 산벚꽃 낙화에 아랫도리 적시며 만경강, 동진강에 물줄기 나눠주며 큰줄기 몰고 몰아 어언 116 km, 290 리 눈길에서 시작한 호남정맥 탐사는 8월의 한가운데 ..

낮은 언덕에서도 물은 갈라지고 장마가 잠시 숨을 돌리는 7월 셋째주 하늘은 지리한 여름이 지겨운듯 파란 하늘을 내 보인다 이 한여름에 정맥산행이라서 그런가? 21 명이 버스 좌석 두자리씩 차지하고 편하게 출발한다 벌써 1 주일째 감기기운이 떨어지지 않은 아내를 두고 혼자 온 나도 너른 좌석 하..

만덕산 하면 다산초당이 있는 강진의 만덕산(409)이 먼저 뜨 오른다 정약용 이란 원체 강한 요인이 있기 때문이고, 산세 또한 작지만 수려하다 여기 완주군의 만덕산(萬德山 761.8)은 완주군 상관면, 소양면, 진안군 성수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며 호남정맥 선상에 있다. 어쩌면 호남정맥 선상에 있기에 우..

<풍화에 헤쳐진 상처: 타포니 현상> 호남정맥 6구간(마이산~ 부귀산) 14.2 km 지난번 5구간을 마이산에서 끊은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오늘 시작을 마이산으로 시작하니 참여자가 많다 모처럼 42인승 버스를 빈틈없이 꽉 채우는 기염을 토하고 황사 없는 5월의 햇살이 눈부시게 퍼지는 산하를 달린다 ..

진달래 꽃 즈려밟고(호남정맥 5구간) 이번주 부터 출발시간을 한 시간 늦추었다(순천발 08:00) 그러나 출발시간 즈음에 바쁘긴 마찬가지, 도시락 사는 아내는 다소 여유가 있는듯…^^ 언제나 신경 쓰이는 건 날씨 일기 예보에는 오전에 비가 있다 한다 잔뜩 흐려 어둡기 조차 한 휴일아침 어쨌던 출발전까..

국운을 건 한미 FTA 타결 시한을 연장 한 체 각자 이해 단체들은 밤을 세워 농성하는 일요일 아침 하늘은 우리의 운명을 예고하듯 검은 황사가 앞을 가린다 때 맞추어 비도 부슬 부슬 내리고.... 온 산천이 꽃으로 뒤덥혀 갈 곳도 많고, 볼거리도 많건만 호남정맥 탐방이라니 그것도 명산이 끼인 것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