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창작방

겨울갈대

김성조 2008. 12. 22. 17:47

 

 

 

겨울 갈대

                               카라/ 김 성조

 

게임 끝난 응원석엔

아직도 함성 들리고

춤추던 치어리드 멀건 다리 얼어있다

허공에 날린 무수한 주먹질에

하늘은 퍼렇게 멍이들고

눈물닦고 흔들던 손수건 얼었는데

마르지 않는 눈물샘은 어이 할꺼나

 

가지마라 가지마라

기러기 따라 가지마라

흔들어 놓고 떠나가면

찢긴 이가슴 어이 하라고

뚫린 이가슴은 어이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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