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값
마지막 이랑을 갈고 돌아온 암소는
퉁퉁불은 젓통을 새끼에게 물리고
아버지는 꼴을 주며 소의 등어리를 만져주는데
멍에 진 자국에 손끝이 아리하다
어여 저녁드소
머릿 수건을 푸며 들어서는 아버지 눈에
작은형 방 뎃돌위에 반짝이는 흰구두
아버지 눈빛에 슬픔이 일렁이고
어머니 앞치마에 얹힌손은 한없이 오그라 든다
밥 값
마지막 이랑을 갈고 돌아온 암소는
퉁퉁불은 젓통을 새끼에게 물리고
아버지는 꼴을 주며 소의 등어리를 만져주는데
멍에 진 자국에 손끝이 아리하다
어여 저녁드소
머릿 수건을 푸며 들어서는 아버지 눈에
작은형 방 뎃돌위에 반짝이는 흰구두
아버지 눈빛에 슬픔이 일렁이고
어머니 앞치마에 얹힌손은 한없이 오그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