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스크랩] 일림산 철쭉의 바다에 빠지다

김성조 2006. 8. 13. 20:05

봄이 시작하고 부터

사무실 전체 소풍을 한번 가자고 성화가 있었으나

이왕이면 등산을 겸한 꽃 산행이 좋다 싶어서 일림산이나 바래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식구들 면면을 보니

김태언씨(킬리 동호인) 외는 가야산도 겨우 갈까 하는 실력들 이고, 한분은 지체 장애가 있고 하여

아무래도 바래봉은 무리라 싶어 일림산 왕복으로 정했다.

또 휴일이면 그쪽으로 차 밀리는건 이미 알고 있는일이라 평일 택하여 사무실 문닫고 나섰다

가족 포함하여 15명(카페 동호인 해바라기와,배명숙씨도 있음)

일림산 철쭉 축제가 5월 5~8일 까지 열렸는데 다녀온 사람들 정보에 의하면 아직 개화가 이르다는것

그렇다면 우린 제대로 타이밍을 맞춘거다

예상대로 정상부위에 불이 활활 붙고 있었다

일림산-제암산 산행은 한재에서 들머리 하여 일림산을 거쳐 사자산-제암산 까지 이르는 종주 코스가 일반적이다 (안내도에 한치재는 한재,또는 한티라 해야 맞다^^)

일림산 왕복산행코스는 다들 잘 알겠지만

임도를 따라가다 오르는 평탄한 코스와

첨부터 편백림 숲으로 시작되는 산길 코스가 있는데

아내는 그래도 우리가 산학회 회원인데 평탄한코스를 택할수 있나 하여 숲길로 들어 섰다

<한 여름이라도 그늘이 서늘한 숲길>

마침 비가온 후여서 계곡의 물소리도 좋고..이물은 북으로 흘러 주암댐에 일단 머문후 보성강을 흘러 섬진강으로 간다하니...지척이 바다인데 일부러 둘러가나?  산이 물을 가르는 구나

녹음은 이제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꽃의 바다 정상부


꽃의 바다에서 헤엄치듯 등산객들은 마지막 숨을 고르고 있다

바래봉과 다른점은

바래봉은 전체적인 조망이 좋고

여기는 꽃속에 뭍혀 있다는것이다

개인적으로 일림산은 세번째 인데

언제나 개화시기를 못맞추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오늘 꽃의 바다에 빠져본다


방금 산악인들이 정상표식을 세웠는데..보성군과 장흥쪽 사람들이 다툼이 있어 표식이 사라진다고..

아 글씨 이것이 독도야 뭐야..우리들끼리 왜 그러는지 원

 

대게의 산 정상들이 도,시,군 경계에 걸쳐진것들이 많은데 모두들 자기 지방의 산이라고들 우기고 난리다.

지난번 다녀온 진안-장수 팔공산을 진안 팔공산이라 했다가, 장수측 인사로 부터 항의를 받은바 있다

통상 들머리를 많이 이용하는 측의 지명을 부르거나 유명한 사찰이 있는 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다

심지어 지리산 천왕봉은 지역상 분명히 경남인데 정상석 뒷면에 양도에서 싸우는 모습이 보이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몰지각한 산악인들의 행동이고

우리가 어릴때 어른들의 말씀이 "전라도 지리산에 약케러 갔다"는 말을 듣곤해서 난 그때까지도 지리산이 완전히 전라도 측에 있는줄 알았다

아마도 그것은 지리산이 원체 넓은데 전라도 영역이 많기 때문 일거다

 

또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은 통상 정상봉을 상왕봉이라 하는데 바로옆의 칠불봉을 정상이라 부른것은 상주군 측 이다

물론 도가 다르니 상당히 중요하다 하겠으나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거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산도 이산의 아픔을 맞으려나 원...^^

 

 

돌아오는 길에 녹차밭에서 또 한번 녹아났다


지금쯤 따는 잎은 세작인가?







출처 : 킬리만자로산학회
글쓴이 : 카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