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지형이 년(^^) 때문에 밤길을 저녁도 굶고 달려 갔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그축제를 보러갈까 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밤이어야 하고
그 밀리는 차량행렬을 어찌 감당할 수가 없다 싶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낮에 느닷없이 전화가 와서는
"삼촌! 어제 우리 갔었는데 너무 좋더라. 12일까지 한데, 저녁 8시에 불꽃놀이 하고..."
퇴근하자 마자
저녁은 현지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어리둥절 해 하는 아내 태우고 달려 갔다
예상대로 밀리기는 하지만 보통 러시아워 정도
강변에 차도 주차할 수도 있었고...
팔도 풍물은 다 모인듯. 시끌 벅쩍
진주성 아래 남강은 온통 등불로 덮히고 있었고
소원을 비는 등 하나에 2000원씩 받고 띄운다
아래에서는 배를 타고 걷어 올리고...
그냥 두면 화재나 환경오염 원인이 되니까.
저녁 8시가 되어도 불꽃 놀이를 할 생각을 않는다
옆의 상인에게 물으니
어제 저녁에 했고, 오늘은 없단다
그리고 내일 폐막이고 ^^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金時敏)장군이 3,8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대첩’을 거둘 때 성밖의 의병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風燈)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士民)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남강 유등은 1593년6월 12만 왜군에 의해진주성이 적의 손에 떨어지는 통한의 ‘계사순의(癸巳殉義)’가 있고 난 뒤부터는 오직 한 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나라와 겨레를 보전하고 태산보다 큰 목숨을 바쳐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사민의 매운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세세연년 면면히 이어져 오늘에 진주남강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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