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창작방
또각 또각
낙엽진 보도위에
한줄로 잘도 걷는
검은 망사 스타킹
그 그물망은
바람이나 막아 줄런지
바람 세찬 버스터미널
의정부행 막차
차창으로 넣어준
그물망에 든 귤 한 줄은
흔들리던 희야의 어깨 넘어로
노랗게 지던 노을과 함께
참으로 따뜻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