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창작방

망사

김성조 2007. 11. 23. 20:20

 

또각 또각

낙엽진 보도위에

한줄로 잘도 걷는

검은 망사 스타킹

그 그물망은

바람이나 막아 줄런지

 

바람 세찬 버스터미널

의정부행 막차

차창으로 넣어준

그물망에 든 귤 한 줄은

흔들리던 희야의 어깨 넘어로

노랗게 지던 노을과 함께

참으로 따뜻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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