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심청이 살아오듯

김성조 2008. 1. 14. 08:41

시궁창에서 피어나되 맑은 향기 내며

뻘 속에서도 고귀함 잃지 아니하고

고고하면서도 청아하게 피워 내더니

 

얼음속으로 자신을 묻은

그 차거운 심장에

따뜻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향기를 피우는

 

용궁에 간 심청이 돌아오듯

화사하게 피어 나는 백련

살아도 백련이요

죽어서도 백련 이로다

 

2008. 01. 13  찻집 "초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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