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추위의 시퍼런 칼날에
봄이 올거라는 생각도 잊어 먹고 움추리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내밀어 보니
벌써 저만치 3월이 보이네
뭐야 이거
3월이면 보리필 때 이잖아
마누라 하동장 가자고 꼬셔
카메라를 꼬불쳐 넣는다 ^^
대보름 큰장 지난 하동장은 썰렁하기가
해질녁 우(牛)시장 설렁탕집 처럼 을씨년 스럽기 조차 하였으나
섬진강가의
매화는 이미 개화 준비 끝내고
더러는 이미 피어
부지런한 벌들의 날개짓을 바쁘게 하는구나
(2008. 2. 22)
<홍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