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풍경들

사라지는 진상역

김성조 2008. 2. 24. 10:33

광양시 진상면 진상역

한때 동부 전남의 교육과 물류의 중심지

섬진강을 건너기 전 경남을 잇는 마지막 기차역

갈가마귀떼 처럼 타고 내리던 학생들

오일장(3,8)에 보따리 이고진 할머니들,

순천이나 , 진주 나들이 위해 하얀 옥양목 한복 두루마기 입고 중절모 쓴 할아버지들

다홍치마 입은 새색씨...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진상역

순천-진주-마산-부산을 연결하는 경전선의 간이역

이젠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없어 폐쇄 되었다

 

 텅빈 역사

역장님도 떠났다

 플렛폼은 졸고...

 열차 교차용 레일도 걷어내어 지고

 열차는 무정차 통과...

비둘기호는 어딜 갔을까?

 

아~

삼량진에 가고 싶다

 

'좋은 풍경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섬진강  (0) 2008.03.02
김제의 봄눈  (0) 2008.03.01
섬진강 매화  (0) 2008.02.22
정월 대보름 시장  (0) 2008.02.20
갈매기  (0) 200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