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풍경들

상사화

김성조 2008. 8. 15. 16:02

 

 

흙도 다시 만져 보자던 광복절

국경일 이라기 보다

금요일 이어서 연휴에 더욱 관심이 가는 날

 

그나마 두패가 따로 따로 기념식을 하는 통에

생각난 김에 태극기나 걸어 두자고 베란다 창을 여니

그동안 들여다 보지도 않던 화단에

이미 보라색에서 흰색으로 져가는 수북한 수국더미 너머로

환한 핑크빛 꽃이

방금 조개에서 태어나는 비너스 처럼 뻘춤이 그러나 부끄러운듯 웃고있다

 

앗! 상사화다

그렇구나 너가 나올때가 되었구나

봄에 제일 일찍 잎으로 봄소식을 전하고는 먼저 가더니

꽃대 올라오니 잎은 어디로 갔느냐

 

서로 그리워 하니 상사화라

우린 이별초 라고도 하지

 

  

 

 

 

 

9월에 피는 꽃무릇도 잎과 꽃이 따로 핀다는 점에서 상사화 라고도 하나

그것은 석산화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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