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짧네 어쩌네 해도
갖추어야 할 일은 별 다른것 없고 가지 수 도 마찬 가지이다
다만 술을 조금 덜 준비 할 뿐이다 ^^
연휴 마지막 날
아무래도 저녁이나 되어야 떠나 갈 것이니 바람이나 쇠자 하여 고창으로 나섰지만
속내는 마누라 좀 편하게 해 줄 것이라는건 눈치를 채고 있겠지..
매년 추석날 내려오던 여동생들은 휴일기간이 짧아 못 내려 온다 하니
세가족 6명이 겔로퍼 한 대로 가볍게 떠났다
아이들은 큰아들 집에서 저희들 끼리 알아서 할 것이고.....
내년엔 한 식구가 더 늘어 난다
일손을 덜어 줄 것이란 기대는 애시당초 안하는게 맞다
그저께도 전화가 와서
"어머니 내년엔 제가 가서 도와 드릴께요" 하며 애교를 부렸다 하는데
아내는 속으로 그랬단다
'살아봐라 그게 되나, 더구나 서울서 맞벌이 하면서...
너희들이 잘 사는게 도와 주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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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전후에 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장에 가면 메밀꽃이 한창 이며
아마도 선운사에 가면 꽃무릇도 그 붉은 혀를 날름 거릴 것이다
고창 가는길은 새로난 길 때문에 더 가깝다
광양에서 150km, 1시간 반이면 족하다
새로운 고창 고속도로에서 서해안 고속도로에 합류하니 그제사 귀성 차량들이 줄을 서지만 제한 속도 110km 에는 영향이 없었다
고창 IC로 나와 영광쪽으로 13km 내려가면 학원농장 즉 청보리밭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보리는 겨울식물이니 지금은 메밀꽃이 한창일 터
올해는 메밀의 경작지가 더욱 늘어나서 주 경작지 40여 만 평 외에 인근까지 모두 서리가 내린듯 하얗다
만약 밤 이었다면 "소금을 뿌린것 처럼" 하고 읊을 었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비가 온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메밀밭의 군락을 온전히 감상 할수 있어 좋았다
황토흙길이 좀 질척거려 많이 다니지는 못하고
여기까지 온 김에 범성포로 내려가서 굴비 몇 두름씩 샀다
쇼핑 매장보다는 절반이상 싸다는 결론^^
일년에 한 번씩 만 찾아오는 우리를 주인 아주머니는 아내의 특유의 말 억양 때문에 기억 한다고 하며
덤으로 20마리나 더 얹어 주었다
다시 선운사로 올라와서
풍천장어로 점심을 하고 부른 배를 소화시킬겸 선운사 입구까지 은행나무길로 산책을 했다
예전엔 선운사 경내로 들어가야 볼수 있던 꽃들이 지금은 도로변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꽃무릇, 일명 석산화
잎이 먼저지고 빨간 꽃술만이 원혼의 혀처럼 날름거려 스님과 처녀의 사랑이야기를 꾸며 상사화라 하기도 한다
석산화란 그 뿌리가 마늘쪽 처럼 생겨서 산마늘이란 뜻이다
다음주 쯤이 절정 일 것 같다
많은 산 모임들이 다음주에 불갑산이나 선운산을 찾을 것이니.....
2008. 9. 15 카라
모두 떠나고 이불빨래 하는동안..^^
물 속에도 .....
꽃무릇과 갈대 꽃
가을은 이어지고 이어진다
이 꽃은 법성포 굴비가게에서 찍은 것인데 선인장의 일종이라 한다
찾아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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