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풍경들

만추(滿秋)의 내소사

김성조 2008. 11. 17. 09:43

출장일을 끝내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오후 4시, 어중간한 시각

"우리 땡땡이 한번 칠까?"

그것도 직장 상사의 발상인데..ㅎㅎ

 

핸들을 우로 획 돌려 줄포IC 로 빠져 나온다 

 

이리 늦은 가을을 끌어안고 있는곳이

변산 내소사 만한 곳이 또 어디 있으랴

 

오후 늦은 시각

등산에서 내려 오는사람

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늦게 내소사로 나선 데이트 족과

계를 끝내고 나들이 나선 아줌마 등

 

내소사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은 그 은밀함을 즐기고

나무들 사이로 비집고 들이대는

황금 햇살은 아직은 가을이 끝나지 않음을 노래한다

 

대웅전 앞 천년묵은 노목이

난 지금까지 은행나무로 기억 하고 있었는데

오늘보니 느티나무 이더라

 

노란 은행잎은 그 잎새를 떨구면서도

즐거운듯 바닥에서 헤살 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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