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일을 끝내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오후 4시, 어중간한 시각
"우리 땡땡이 한번 칠까?"
그것도 직장 상사의 발상인데..ㅎㅎ
핸들을 우로 획 돌려 줄포IC 로 빠져 나온다
이리 늦은 가을을 끌어안고 있는곳이
변산 내소사 만한 곳이 또 어디 있으랴
오후 늦은 시각
등산에서 내려 오는사람
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늦게 내소사로 나선 데이트 족과
계를 끝내고 나들이 나선 아줌마 등
내소사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은 그 은밀함을 즐기고
나무들 사이로 비집고 들이대는
황금 햇살은 아직은 가을이 끝나지 않음을 노래한다
대웅전 앞 천년묵은 노목이
난 지금까지 은행나무로 기억 하고 있었는데
오늘보니 느티나무 이더라
노란 은행잎은 그 잎새를 떨구면서도
즐거운듯 바닥에서 헤살 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