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고창 개 이빨산

김성조 2009. 9. 10. 07:13

 

 

고창 개 이빨산(견치봉:345m)·)

 

개 잇빨 이라니?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 같지만

실제로 우리나란엔 개 이빨산이  있다

강원도 가평군과 경기도 포천군 사이에 (1,100m) 하나 있고

여기 선운산군에도 있다 (345m)·)

 

선운산(禪雲山 336m)은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하여 불려진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도솔산(兜率山)  또는 수리봉이고 현지에 가도 선운산 이라는 팻말은 없다

실제로 선운사 주위 산군(山群)에서도 최고봉은 아니다

남쪽의 형제봉(248), 구황봉(298) 에 이어 도솔천의 발원지 청룡산(310)을 거쳐 소쿠리형으로 돌아 마지막 경수산(鏡水山444m)에서 제대로 솟구친다

 

만일 입구 문학비 공원에서 시작하여 전 코스를 U자형으로 종주를 한다면 총거리 약 21km

전문 산악인들 이라면 오르는 시간이 적으니 6~7 시간이면 족하겠지만

우리들 같은 아마추어는 하루라도 부족 할 것이다

그래서 통상 반쪽씩 돌아 도솔계곡을 타고 내려온다

 

 

 

 

선운산 주위 산은 남쪽으로 또는 북쪽으로 서너번 올랐었지만

오늘 우리부부는 다른목적이 있어 이쪽산을 택한다

즉 법성포 굴비 구입과 고창 청보리농장의 메밀꽃을 보기 위해서다

 

절기상 내일이 백로(白露)이건만 잔서지절(殘暑之節) 아니랄까 아직은 덥다

우린 좀 덜 더울 때 시작 하려고 ,아침밥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정읍 IC를 나와 22호 국도를 타고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반

텅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준비를 하는데 벌써 땀이 난다

 

 

  

입장료(2,500) 안내는 샛길을 봐둔 곳이 있는데

주차장 옆 유스호스텔 뒤 야영장을 끼고 오른다

정상 등산길이란 리본등은 없었지만 야영하는 사람들이 분명이 길을 냈을꺼라 싶어 더듬 더듬 찾아가니 아닌게 아니라 조그만 오솔길이 나왔다

 

겨우 토끼길 같은 오솔길을 더듬어 올라가니 경수산에서 부터 이어진 종주길을 만난다

7년 여를 땅속에서 살다 이제 마지막 생을 위해 나온 매미들은 짝을 찾느라

저마다의 소리로 호객을 한다

 

 

고창 선운사 개이빨산에 매미가 운다

호잇 호잇 호잇 호잇

애타게 불러 보건만

시롱 매롱 시롱 매롱

약을 올리고

째에에에~~

관두어라

 

웬만하면 들어주시지

고창 선운사 개이빨산에 노을이 운다

 

 

 

 

도솔봉(兜率峰) 또는 수리봉이라 하는 선운사의 대표 봉우리는 최정상은 아니지만

도솔이라는 불교적 이름 덕에 대표봉우리가 된다

 

 

 

 

또한 견치봉은 정상 표지도 없다

그러나 그기에도 가을은 먼저 와서 서성이고 있다

점심을 지참하지 않았으므로 소리재에서 청담암으로 내려와 숲길이 좋은 도솔천으로 내려온다

 

 

 

 

줄기와 꽃이 서로 보지 못하여 일명 상사화라 불리는 꽃무릇은 지금이 적기가 아니것만

성질 급한 넘들이 몇송이 피어 있다

 

 

  

 선운사를 나서 22호 국도를 타고 법성포로 가서 굴비정식을 청하여 먹는데

해풍에 말린 오리지널 굴비가 아니라서 다소 실망이다

그렇다면 밥값이 10,000원은 훨씬 더 하겠지만 말이다 ^^

 

 

 

매년가는 굴비상회에서 시중가 절반정도의 가격으로 굴비를 구입하여 서울 울산등으로 보내고 덤으로 얻은 것은 우리몫으로 얻어온다

 

 

 

 

돌아 오는 코스는 공음면 학원농장(청보리밭 농장)

오늘부터 메밀꽃 축제를 한다는 광고를 보았는데 조금 이를것 같았지만

찾아가 보니 30여만 평의 들판에 그야말로 소금을 뿌린듯 개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가족끼리의 모습이 좋다

어떤 젊은 부부중 여자쪽이

청보리가 봄에 피는거야? 가을에 피는거야?”

글쎄…..”

저들이 보릿고개 라는 말을 알고는 있겠지?

 

꽃무릇과 메밀꽃은 9월중에는 계속 유효하니 형제들과 기행을 한번 해야겠다

 

 

2009. 9. 6

 

 

 

 

 

 

 

 

 

 

 

 

 

 개 이빨산 정상

 

 

 

 

 

 

 

선운사 공원 안쪽 까지 승용차를 입장 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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