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 [八影山] 608m
고흥 팔영산의 높이는 600m 아래 이지만 암반을 오르내리는 재미와 그 험준함이 큰산에 못지 않고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되는 절경이 일품이라 이 지방에서는 아끼는 산중의 하나다
나도 이 산을 여러번 올랐지만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안내를 하곤 했다
팔영산의 정상은 깃대봉(608)인데
유감 스럽게도 정상은 여덟봉우리에 들지도 않고 저들끼리 팔영산이라 하니 배신도 이만저만 배신이 아니다
실제로 산에 올라보면 바위 봉우리가 10개가 훨씬 넘는데 꼭 여덟을 치는걸 보면 아마도 중국의 영향인가 싶다
우리의 정서리면 당연 9봉 이라던지 열두 봉우리로 했을걸..
팔영산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북쪽 능가사에서 올라 각 봉우리를 돌아오는 코스가 시간이나 거리상 많이 이용을 하고
바닷쪽 휴양림 쪽으로 가볍게 오르는 코스가 있다
물론 둘다 여덟 암반을 오르내리는 묘미는 같다
여덟 봉우리의 이름은
제 1봉 유영봉(491),
제 2봉 성주봉(538),
제 3봉 생황봉(564),
제 4봉 사자봉(578)
제 5봉 오로봉(579)
제 6봉 두류봉(596)
제 7봉 칠성봉(598)
제 8봉 적취봉(591) 이다
오늘 킬리 산학회는 정기산행 없는 날이지만
산 말고 휴일에 뭘 할지 몰라 다시 산으로 간다 그래서 깜짝 산행 ^^
번개모임으로도 22명이 모여 승합차 3대로 떠났다
오늘은 간단한 산행후 마지막 여름을 남열 해수욕장에서 보내기로 하고
도시락도 지참않고 가볍게 오르기 위해 휴양림으로 들어서니 차가 중턱까지 안내를 한다
30 여분 만에 1봉과 2봉사이의 능선에 올라 각 봉우리들을 오른다
예전에는 암벽을 오르는 안전 장치가 없어 거의 암벽등반 수준으로 오르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짚고 온 나무 지팡이를 절벽아래서 밧줄을 타기 위해 버리니 나무 작대기가 산더미 같아
우리는 그것을 지팡이 무덤이라 했었다
지금도 그때의 지팡이 해골이 남아 있더라
물론 지금이야 좋은 스틱들을 가지고 다니니 버릴사람은 없겠지만..^^
각 봉우리에 올라서면 저 멀리 다도해의 섬들이 서로 이마를 맞대고 누워 있고
바다는 너무 잔잔하여 마치 호수를 떠 가는 기분이다
그렇게 여덟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니 12시반, 약 두시간 소요
딱 밥먹을 시간 이다
고흥에서 유명한 짬봉집이 있는데,
큰 대접에 해물을 전복과 키조개,바지락등을 고봉으로 담아 내는데 맛은 각자 취향이니 다르겠지만 양(量)은 무지 많다는것
이름이 일성식당(061-834-7016)
남열 해수욕장
고홍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처서도 지났지만 여름의 기운은 쉬 물러가지 않고 바닷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막바지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나야 뭐 어제도 전주에서 모악산 오르고 해서 회복을 위해
빈 방갈로에서 한숨 때렸지 ^^
2009. 8. 23
암벽종우리를 오르는 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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