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숲이 아름다운 성수산

김성조 2009. 8. 9. 20:43

 

 

숲이 아름다운 성수산

 

전라북도에 성수산이 둘이 있는데

호남정맥길에 있는 전북 장수군 성수산(1,060)

호남정맥 팔공산에서 갈라진 성수기맥상의 전북 임실군 성수면의 성수산(876) 이다

 

한국의 산 카페를 검색하면 임실군의 성수산만 뜬다

그 이유는 이 성수산의 자연휴양림이 유명 하기도 하지만

고려와 조선조의 건국설화가 얽혀있는 명산이라 그런가 보다

 

잠깐 그 유래를 들추어 보면
고려 때의 풍수지리에 통달한 도선국사는 이 산을 본 후,

천자를 맞이할 성지로 손색이 없다고 탄복하고 그후 송도로 올라가

초야에 묻혀있는 왕건에 백일기도를 권하자 왕건은 이곳에 내려와 목욕재계하고 기도드렸다.

드디어 관음의 계시가 나타나 고려건국의 대업을 성취할 수 있는 계시를 받고

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여 '환희담'이라 친필로 바위에 새기고 암자를 지어 도선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조선조를 건국한 이성계도 당시의 무학대사의 권고에 따라

성수산에서 기도를 드렸더니 용이 나타나 세 번이나 몸을 씻어주었다는

'발용의 대몽'을 꾸고 돌기둥에 '三淸洞'이라 친필로 새긴 비석을 세웠고,

등극한 후에 이 암자의 이름을 상이암으로 고치고, 이곳에 어필각을 세워

그 안에 '삼청동'이라 쓴 입석비를 안치토록 하였다.한다

 

성수산은 또한 한말에는 이석용 장군이 의병을 모아 왜군과 싸운 전적지로,

또는 6.25때에는 수난을 겪은 산이기도 했다 한다

우리나라 산천이 전쟁의 수난에서 편안 산천이 어디 있었을까?

 

 

8월 초

장마가 끝났다 하지만 어제오후도 국지성 호우가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은 쾌청하고 아침부터 30도 이상의 기온을 예고 하듯 산천은 맑고 태양은 뜨겁다

아침 7시 반에 출발 했건만 차량 외부 온도가 벌써 32도를 가리킨다

 

킬리산학회는 제주도로 떠나고

회사사정으로 토요일을 못 쉬니 함께 따라가지 못했지만 그냥 뒹굴고 있을 카라가 아니다

산을 타야 일주일이 편하거던….^^

오늘도 역시 강냉이 세자루 삶아서 출발 한다

 

 

 

 

 

 

  

전주에서 17호 국도를 타고 남원쪽으로 가다 진안,무주로 가는 30호 국도로 갈라져 4km쯤 가다보면 성수산 휴양림 안내판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계곡을 타고 3km 더 가면 휴양림 주차장이 나온다

 

 

너른 주차장엔 아직 성수기 일진데 텅 비어 있다

매표소가 있건만 이른시각 인지(8시반) 직원이 나와있질 않아 우리는 횡재했다 하고

서둘러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긴후 나서는데 그때 직원이 도착을 했으나 우릴 본둥만둥^^

 

일단 휴양림 구역안에 잘 닥여진 도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 가니

그제사 왜 주차장에 차들이 없는지 알았다

휴양림 안쪽에는 방갈로를 포함한 많은 야영지와 운동시설이 되어있어 자동차가 들어 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린 등산을 위한 목적이므로 한 발 이라도 더 걷는 것이 좋을 것..^^

 

계곡물은 생각보다 적은것 같았지만 적당히 흐르고

가을을 준비하는 단풍나무는 그 씨방을 미리 간수하고 있었다

 

삼나무 숲이 좋은 야영지엔 이제 아침식사가 한창이다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지 나뭇잎이나 꽃에는 이슬이 햇볕에 반짝이고

계곡의 물은 시원스레 흐른다

 

이성계가 고쳐 불렀다는 상이암은 등산객의 출입을 금지하여 우리는 바로 정상으로 오른다

한시간 여만에 능선에 오르니 이산의 유일한 바위가 있다

 

마침 하늘도 맑고 시야가 트여 사방 조망이 좋다

저멀리 진안쪽으로 마이산의 두 바위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 반가웠다

 

내려오는 길은 전망대로 향하여 휴양림의 외곽을 한바퀴 돌며 내려오니 삼나무 숲의 그늘이 참 좋다

 

12시 반

딱 4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적당한 운동량 ^^

그늘에 앉았어도 축 늘어진 사람들을 보며

땀흘린 후에 작은 그늘에도 상쾌함을 맛본다

 

점심은 죽림온천이 있는 화심두부로...

 

2009. 8. 9

 

 물소리도 시원하고

 

참으로 좋은 야영장

 

운동 시설도 있고

 

 

달맞이 꽃은 밤을세워 달빛을 받기나 했는지..?

 

 

 

 

산에 오르지 말고

저기 평상에 누워서 한숨 때리면 딱 좋겠다 ^^

 

 

 

 

 

 

임도를 버리고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칡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는데...

 

 

유일한 바위 

 

날개가 있다면 날고 싶다 ^^

보이는 건물이 상이암자

 

 

참 산이 많기도 하다...^^

 

 

엥? 저게 누구여?

마이(馬耳) 아닌감? ㅎㅎ

 

 

요앞이 성수산 정상

그런데 그옆의 산은 900으로 더 높은데 무명산이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줄을 잘 서야 한다니까..ㅎ

 

 

 

가을을 서둘러 기다리고 있는....

 

 

명성에 맞지 않게 좀 초라한 정상

이지방의 모 신용금고에서 세운 표지가 대체로 부실하더라(호남정맥길 포함)

 

 

최여사 배 숨기느라 용을 주고..ㅋㅋ

 

카라 마누란 사진 기술이 좀 ㅎㅎ

 

 

도대체 이게 무신 열맨지?

감도 아니고...

 

참으로 요상하다

먹는걸까?

 

 

위로 보니 넝쿨만 있는데....

 

 

전망대 지붕이 유혹한다

임도로 걸어가는데 더워 죽는줄 알았다 ㅎ

 

 

전망대라 전망이 좋다

 

 

너 이름이 뭐니?

라일락은 아닌것 같고...

 

 

 

 

 

좋은 싸리나무

이걸로 소쿠리나 지개위에 얹는 (바지개)를 만들면 좋다 ㅎㅎㅎ(천상 촌놈)

 

 

이녀석을 찍느라고

한참 시간을 지체 함 ^^

 

 

 

 

 

 

 

 

아~!

풍덩 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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