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한 번 미쳤는데 두번 못 미칠까? ^^함양 삼봉산

김성조 2009. 7. 20. 09:48

 

 

한번 미쳤는데 두번 못 미칠까? 함양 삼봉산

 

지난주 정선 가리왕산을 비속에서 혼줄(?)이 나고도 오늘다시 겁도 없이 지리산을 간다고 나선다

31명의 미치광이들(?)을 태우고 차가 출발을 하자마자 비가 퍼부어 내리는데 지리산 전면 통제라는 연락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뭐 돌아갈 줄 알면 큰 오산

대장님은 이미 계산에 둔듯 대체산행으로 함양 삼봉산 – 금대산 라인을 돌자 한다

 

 

 

남원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인월에서 산내면 쪽으로 들어서니 임천강 물은 이미 황토물이 넘실 거리고 있다

 

 

 

삼봉산(1187) - 백운산(903) - 금대봉(847)의 등정은 통상 흥부마을이 있는 팔령재 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비도 오고 하므로  입산들머리를 지방도 1023호 상에 있는 오도재서 시작한다

  

이 도로가 함양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아름다운 길로 선정 되기도 했다

 

 

 

오도재 정상엔 지리산 제일문이란 거대한 관문이 있는데 임천강 이쪽도 지리산이라 하는지는 모르겠더라

지금 지리산을 걸어서 도는 “지리산둘레길” 을 복원 중인데 그 한 구역이 이 산자락의 등구재를 넘어간다

 

오도(悟道)재란 이름의 유래는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靈源寺)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靑梅) 인오조사(印悟祖師)(서기1548~1623년의 西山의 弟子)께서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득도한 연유로 오도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따라서 오도방정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알린다 ^^

 

 

 

어쨌던 차가 이미 773m나 올라 왔으니 산행을 절반은 한 샘이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모두들 우의를 챙긴다

 

삼봉산 까지는 3.9km

먼 거리는 아니지만 우중에 우의를 쓰고 하는 산행은 상당히 힘이 들었다

땀에 젖은 건지 빗물에 젖은 건지는 모르지만 몸은 금방 젖었다

 

 

 

 

원래 이산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라인이 일품이지만

오늘은 비 때문에 것도 허사이고 오로지 묵묵히 걸을 뿐이다

 

 

 

 

 

 

정상에서 점심을 시작 하는데 하필이때 또 폭우가 쏟아진다

이미 몸은 다 젖었으니 누구 하나 미동도 않고 빗물에 적당히 밥을 말아 먹는다

한번 젖은 몸은 다시 젖지 않는다 하였던가

 

 

 

정상에서 3km 더 내려오니 예의 그 옛길 등구재에 다다른다

여기서부터 목적지 금대암 까지 3km

어쩔 것이냐

때마침 폭우가 다시 쏟아지니

망서림 없이 복원된 옛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섰다

 

 

 

 

옛길 표시를 따라 내려가니 폐교를 꾸며서 만든 민박집이 나온다(지리산 롯지)

오늘이 휴일이지만 비도 오고 휴가철도 아니라서 이용자가 없는 틈을 타서 킬리가 접수를 하여 젖은 몸을 싯을 수가 있었다

 

약간의 물값을 주기로 하였지만

관리하는 아주머니는 미안 하므로 오뎅국을 내놓는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가계가 없어 숙박손님들이 남기고 갔다는 술도 조금 내주어 우중산행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 수가 있었다

 

 

 

 

출발 시각이 오후 2시반

이대로 순천까지 가봐야 이동거리도 멀지 않으므로

가는 길에 있는 운봉 이성계 황산대첩비와 국악인 송흥록, 박초월님 생가를 방문한다

 

이리하여 7월의 신행을 연속 우중산행으로 마감하고 8월의 기다려 본다

 

200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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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모두 복원되면 총 300km 라 한다

 

 

 

슈타미츠.J / 만하임 교향곡 1번 (Symphony in G major, 'Mannheim No.1')

 

몸은 비록 비를 맞아 젖었지만 기분은 상쾌 하였으 므로

신나는 고향곡을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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