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물한계곡의 민주지산

김성조 2009. 7. 22. 14:23

 

 

민주지산은 민주주의 와는 상관 없는 산이다

 

산림청 선정 인기 100명산 중 37위 인 민주지산(1,242)

충청,전라,경상 3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을 거느리고 있는 명산이다

 

그래서 흔히들 백두대간상에 있는 삼도봉을 민주지산으로 지목 하는데 삼도봉에서 민주지산 까지는 약 3.3.km 거리에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기록 되어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민주지산으로 바뀌었다 한다

그러나 한자어는 岷周之山(민주지산)으로

이 산이 거느린 산들이 각호산(1,176), 석기봉(1,200). 삼도봉(1,176)등 고산 준령들을 비롯하여 충청, 전라 경상도 등 3개시도 를 두루(周) 바라볼 수 있어 이렇게 붙혔다 한다

이러한 산들에서 발원하는 물들이 모인 곳이 물한계곡(勿閑溪谷)이다

 

 

 

이산으로 오르는 길은 무주 쪽 에서도 있지만

세 봉우리를 동시에 오를 수 있고 원점 회기가 용이한 점이있어 물한계곡에서 시작 하기로 하였다

 

 

금강(錦江)에서 아침밥을...

 

휴가철이고 주말이라 붐빌것을 예상하여 좀 일찍 나서기로 했지만

그렇다고  잠을 설칠 것 까지는 없었는데 공연히 일찍 일어나고 보니 준비 할 것도 없어

그대로 꾸린베낭에 물과 과일만 넣고 06: 40에 출발했다

아침밥은 금강휴게소 에서 들기로 한다

 

 

 

금강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상 하행선 모두 들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금강을 내려다 보며 세워져 있어 초기 개통때는 꽤나 붐빈 곳이다

지금은 노선버스들이 들리지 않으므로 아는 이들만 찾는다

 

 

 

마침 비가내린 후라 휴게소 아래에 강물 보에는 물이 넘치고

그 봇길위로 차량들이 물보라를 치며 건너고 있다

작은 차들은 겁을 먹고 머뭇거리기만 한다

 

 

 

강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아내와 둘이서 소고기 덥밥을 시켜먹는 멋도 일품이었다

 

이물은 장수 신무산 뜸봉샘에서 발원하여 용담호에서 잠시 쉰후 무주, 영동을 거쳐 대청호로 들어 가는 금강의 본류이다

오늘 우리가 갈 민주지산에서 발원하는 물한계곡의 물도 여기를 지나간다

 

 

 

찾아 가는 길

 

혹여 다른이의 이정표를 위해 가는길을 좀더 세분하여 설명한다

경부고속도로 황간 ic를 나오면 4번 국도를 만나서 김천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조그만한 면단위 동네가 나오는데 충북 영동군 황간면이다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의 이곳은 산간오지 로서 구름도 울고 넘는다 했다

 

 

경부선 기차가 유일한 외지 탈출지 였던 황간역사를 조금 지나면 49호 지방도로가 안내되고 물한계곡 민주지산 등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20km 계곡이 이어지는데 안에는 상촌면 이라는 인구 약 2,000명 남짓한 시골 마을이 나오고

계속 들어가면 물한리 계곡으로 이어진다

 

 

 

 

 

 

 

오늘이 일요일 이기도 하지만 휴가철이 시작 되었는지

계곡과 계곡주위에는 피서객들이 마침 장마끝의 물을 즐기고 있었다

날씨가 서늘한 이 아침에도 아이들은 차거울것 같은 계곡 물놀이를 하고 있다

 

 

 

주차장에는 아직 등산객들의 차는 많지 않다

안내도를 보니 잣나무숲에서 민주지산을 올라 석기봉 삼도봉을 거쳐  내려오면 약 14km

아마도 6시간은 걸릴것 같다

 

 

초입의 넓은 등산로는 집중 호우에 유실되어 있다

 

잘 가꾸어진 잣나무 숲

 

여기서 부터 본격 산행은 시작된다

자~ 민주지산 부터 오른다

 

폭우는 동산로를 쓸어 가고 길이 없다

이런 개울을 여러번 건넌다

만약 지금이라도 큰비가 온다면 철수를 해야 할 것이다

 

수마에 상처를 입어

속살을 들어낸 등산길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등산객 리본이 많은 곳으로...^^

 

 

킬리만자로 산학회도 당당하게 한 자리 한다 ^^

 

 

드디어 마루금 까지 올라왔다

 

 

어떤 산에서나 볼수 있는 마지막 할딱고개 100m

 

 

드디어 정상이다 

 

올만에 증명사진도 찍고...ㅎ

 

서쪽으로 보이는 산이 각호봉

만일 킬리가 왔다면 그쪽부터 올랐으리라..

 

 

동쪽으로 보이는 뾰족한 산이 석기봉

그리고 그넘어 구름에 가리어 있는 삼도봉 

우리가 가야할 산이다

에고 멀어도 보인다 ㅎ

 

 

석기봉으로 오르는 길이 물기많은 암반이라 위험하여 우회길을 잡는다

 

  

그것이 오히려 빠트릴것 같은 보물도 만나고

 

 

 

우물도 만난다

물맛이 정말 좋았다 ^^

 

 

 

석기봉(石奇峰)은

기암이라는 뜻인데 무엇이 기암인지는 모르겠다 

머리에 매어 놓은 밧줄은 반대편에서 험로를 오르기 위한 줄이다

그래서 우회를 한 것이다

 

석기봉엔 정상표지석이 없었다 

아마도 민주지산이 주산이니 그런가 보다^^

서열은 서러운거여 ㅎ

 

 

밧줄 타는건

울 마누라 주특기 ^^

 

삼도봉의 구름이 사라지고 있다 

 

 

 

물한계곡으로 빠지는 탈출로?

단체들은 이쪽으로 많이 빠진다

 

드디어 삼도봉에 도착

 

용 세 마리 

거북이 세 마리가

서로 화합을 하는건지? 

다투는건지 등을 돌리고 있으니....^^

 

 

 

 

경상북도 금릉군(이제는 김천시로 편임 됨)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방향

 

북쪽으로 가면 백두대간 길

황악산을 거쳐 추풍령을 넘어 소백산으로 이어진다

 

 

잠시 백두대간을 타 보는 영광을 누리고 다시 내려간다

 

우측이 백두대간 길 숲이 꽤나 우거져 있다

왼쪽이 물한계곡으로 하산 하는길

 

폭포들

 

 

 

물이 엄청 차가웠음

 

 

드디어 주차장 까지 내려오니

많은 단체객들의 버스가 모여있다

언젠가 우리 킬리 남도관광버스도 저자리에 있을 것 ^^

 

주차장- 1 km -잣나무 숲 삼거리 -2.8km-민주지산 -2.9 km -석기봉 -1.4 km -삼도봉 -0.9km

- 삼마골재 - 2.7km - 잣나무 숲 삼거리-1km 주차장 = 13.7 km

 

주차장 출발 09:20

민주지산 도착 : 11:30

석기봉 : 13:11

삼도봉 : 14:13

하산완료 : 15:53

총소요시간: 6시간 33

 

금강휴게소 화장실앞에서 구입한 강냉이 3개로 둘이 나눠먹고 점심으로 떼우고

하산후 먹을려니 식당들이 마땅찮아

황간 휴게소에서 먹음

그래도 절대 개고생은 아니다 뭐 ㅎㅎ

 

 

 

너희들 이름들이 뭐니?

 

 

 

 

 

 

이꽃은 황간 휴게소에서 본 꽃인데

잎이나 꽃이 5월달에 피는 아가시(아카시아)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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