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이는 가을날에

 

 

서성이는 가을날에

 

가을은

마지막 小雪驛  플렛폼에서 긴 숨을 토하며 막 떠났습니다

구례장에 들린 구절초 한송이

그만 막차를 놓쳤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피어 있습니다

갈테면 가라하고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전남 구례장

팔각정에 노인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날이 아니라서 장터가 한가롭습니다

열심히 이야기를 하시는데

근심들이 가득 합니다

노인들은 항상 근심이 많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자나께나 근심 입니다

자식 근심도 하시지만

이웃집 근심도 하고

뉴스에 나오는 세상일 모두에 근심입니다

 

팔각정의 노인들이 그러시는 군요

"노인들은 안죽고 젊은이들이 죽어 나가니 큰일이다" 라고

신종 플루 이야기 인지

사고사 이야기 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노인들이 많기는 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노래처럼 말씀 하십니다

안죽어서 큰일이라고...

 

가을은 떠나 가는데

구절초 한송이 당당하게 피어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당당하셔도 됩니다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도 당당한 노인이 될 것이니까요...^^

 

 

 

 

 

 

 

 

 구례 동아식당의 가오리찜과 막걸리

 

 

 

 

 

 

흐르는 곡은

셀린디온(Celine Dion)의   My Heart Will Go on (내 사랑은 멈추지 않을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