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고맙다 아미산

김성조 2010. 6. 27. 19:28

 

 

고맙다 아미산

 

처음 당진의 최고봉 아미산(我眉山350)을 찾은때는 늦은 봄이 게으름을 부리던 5월 초 였다

게으르다 흉보던 봄은 금새 여름으로 바뀌더니 6월 인데도 폭염의 연속이다

토요일(26) 오늘 비 예보가 있어 가까운 곳에 오전에 다녀 오기로 한다

주말에 할일 이라는 것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산에 한번 오르지 않으면 뭔가 숙제가 항상 남아 있는 것 같이 개운하지가 못하다

그렇다고 큰산 오르는 메니아는 못되고 땀 한번 흘리는 수준이면 족하다

땀 흘리는 일이야 여러가지 운동이 있겠지만 그것은 중간에 그만 둘 수 있다

그러나 산에 오르면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오르고 오르면 또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그 할당량을 채울 수가 있는 것이다

 

 

 

 

아미산의 초목은 이제 완연한 녹음으로 우거져 있고

이맘때 피는 꽃들이 반긴다

비둘기가 구구~구구네 박자로 우는데

아내가 예전에 부르던 노래를 한다

 

지집자슥

다자묵고

내호문차

우째살꼬

 

풀이하자면 비둘기는 금술이 좋아 한번 짝을 절대 버리지 않는단다

매가 암비둘기와 새끼들을 다 잡아가니 홀로되어 우는데 그 울음이 처량하다

계집 자식 다 잡아먹고 나 혼자 어찌살꼬..”

나혼자내호문차로 한 것은 넉자를 맞추기 위한 사잇말 인가 싶다

그러나 실제로 경상도에 가면 내호문차란 말을 쓰기도 한다

 

전번에 올랐던 정상에서 오늘은 동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몽산까지 왕복 하기로 한다

 

고맙다 아미산 네가 가까이 있어서....

 

2010. 06.26

 

 

 

 

 

 

 

 

 

 

 

 

 

 

 

 

 

 

 

 

First Day Of My Life /- Melanie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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