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설악 천태산
2004. 08. 15 (제 10신)
우리나라 각지방에서 볼만한 산이면
금강이라 하고, 조금 못 미치면 작은 설악이라 하는가
보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과 충남 금산군과
경계하고 있는 천태산(715m)은 들어서는 입구가 충북이기 때문에 영동 천태산이라 하고 정상에 가면 충남 금산
천태산 이라고 적혀 있다.
모두가 내새끼가 이쁘다구 여기 천태산도 입구에
“충북의 설악 천태산” 이라고 큼직한 바윗돌에 새겨놓고 있다. 그러나 설악산이
봤다면 어찌 말하꼬..
천태산은 영국사(寧國寺)라는 고찰이 있고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영국사는 고려 제31대 공민왕 때에 원(元)나라의
홍건적(紅巾賊)이 개성까지 쳐들어와 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이곳에 몽진(蒙塵)하여 국태민안의 기도를 계속하였다. 마침내 근위병들이 홍건적을
무찌르고 개경(開京)을 수복하게 되자 왕이 기뻐하며 부처에게 감사드리고 떠나면서 절 이름을 영국사(寧國寺)로
바꾸었단다
고려 공민왕은 도망도 잘 다녔는지
우리나라 곳곳에 공민왕이 숨은 절들이 많다
천태산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나 한국의 산 1000 안에는 당당히 들어 간다
가는 길은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무주로
빠져나와 19호 국도를 타고 영동 옥천 방향으로
가다가
501호 지방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천태산
영국사 안내판이 나온다
광양에서 이동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
또는 금산
IC에서 68호 지방도를 타고 가다 501호 지방도로 좌회전 해도
된다
한달 가량의 폭염으로 산에 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마침 어제 내린 비로 더위도 한풀 꺽일 것 같아 다소 자신을 갖고 출발을 했다
오늘 산행인원은 35명, 산행이 취소된 산악회에서 합류한 사람 포함 해서다
영동의 특산물은 포도, 호두, 곳감 이라한다
지나가는 밭이나 산 심지어 논에도 온통
포도 나무다
영동 포도축제가 8월 28일부터 연다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포도는 지금 나오는 것이 질이 안좋다고
옆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A,B,C,D 코스가 있지만 실제는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내려 오도록 안내 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영국사 까지는 길이 잘 다듬어져 있고 숲으로 가려 있어 계곡에 피서객도 많다
영국사를
찾는 관람객이 많아 주차장도 넓직하다(입장료
1,000원)
반들 반들한 삼단폭포를 지나 삼신바위 아래를 지나면 울창한 숲길이 나오고, 1차 오르막을 오르면영국사가 보인다
정상에는
참나무들이 울창하여 그늘이 되어 점심을 먹기에 아주 좋았다
정상에
오른 시각이 12시 정각, 등정 소요시간 2시간, 하산길
1시간
덥지만
않다면야 아주 적당한 코스다
산좀
탄다는 사람들에게는 해장 꺼리도 안되겠지만..
그냥 걷는 산길보다는 암벽에 밧줄을 잡아보는 재미도 있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듯
차량이동
하는 시간이 좀 길어서 그렇지 두시간 반 정도면 광양에서 가족과 함께 와도 좋을 듯.
은행잎이 물드는 가을이 좋겠구먼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메 단풍 들었네! (문경 대야산 04.10.03) (0) | 2006.08.31 |
---|---|
산의 높이를 탐하지 말고…(영광 구수산) 04.09.05 (0) | 2006.08.26 |
오대산 소금강을 다녀왔습니다(2004.07.18) (0) | 2006.08.23 |
거대한 수목원 완도 오봉산(04.03.21) (0) | 2006.08.23 |
호남의 용아장릉 강진 덕룡산 →주작산(2004.04.04) (0) | 2006.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