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삼월이면
섬진강가에 매화향기 너무 진하여 강물도 숨 죽여 흐르는데
그 도도한 매화도
시방 맺어 알을 키우더니
토실한 알갱이를 부끄러운줄 모르고 달고 있더라
설중 매화도
결국 열매를 맺기 위한 웃음인가?
.
.
오늘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의 사돈댁에 매실 수확 하는날
뭔 사돈댁 이냐구요?
예야내 형제의 그 예야가
35년전 이곳 다압마을로 시집을 왔더라
친정이 너무 멀어 섬진강 바라보며 눈물어이 감당 할꼬 하더니
오빠가 부모 모시고 광양땅으로 이사오니 친정이 지척이라
지금은 울산에 살지만 명절때나 매실 수확때는 멀다 않고 와서
일손돕고 상품 주문받아 매상 올려주니 이 아니 일거 양득이랴
카라도
이런 저런 핑게로 사돈집에 매실 수확 일손돕기를 한다
말이 일손이지
점심 시간에 맞추어 가서 밥이나 얻어먹고
매실이나 한 자루 얻어 오는 것이 나의 봉사활동 ㅋㅋ
노리끼리 한게 딱 수확 할 시기 이구먼 ^^
폼은 그럴듯 하다만
어쩐지 숙달된 모습은 아닌듯..^^
마누란 어찌 저리도 신이 날까?
울산에서 원정 온 우리의 호프 방서방(넷쩨 여동생 남편)
부산에 사는 이집의 장남과 같은 성당에 다니는 교우들이 일손 돕기로 어제부터 왔다 함
농장에서의 즐거운 새참 시간 ^^
자 막걸리 한 잔 받으슈..
이리 모이면 경운기로 실어 날라
크기별 선별로 들어가기 전에 불량품을 1차 솎아냄
이집 주인과 방서방 ^^
이제 노부부만 농촌을 지키는 집에 오늘은 사람이 사는것 같다
선별기로 굴러 내려 오면서 크기별로 나누어 지고
상,중,하,에 특, 그리고 중간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굴러가는 놈들을 왕특(애기 주먹 만 함^^)
10kg 한 박스에 덤으로 조금 더 얹고....
박스를 봉한 다음
상품포장 완료
주문량 택배하고 남으면 전량 농협에서 수매 한다고....
섬진강가 다압 매실은 친환경농산물 인증받았으며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 최상품으로 없어 못 판다
어제 1,400 kg 납품 및 수매하고
오늘 울산에서 200kg 주문 받아가고
일손 도운분들 10kg씩 선물 하고
우리는 어영부영 상(上)품으로 20kg 얻어 옴
대금을 아니 받으시니 그만한 댓가는 치러야 하지요^^
그게 인정 이거던......
생산자 박종규 책임생산
예야동생의 시숙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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