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창작방

매미소리..어이하라고

김성조 2008. 7. 18. 21:03

 

 

매미소리

                                  cara

 

7년여 어둠 속에

고이 삭힌 울음소리

원 없이 풀어 놓는다

이 좋은 세상 어찌 모르고

하도 억울하여 꺼이꺼이 우는구나

 

 

조용하던 물에 너울 일듯

매미소리

파도처럼 쓸어가면

여름도 쓸려가고

그렇게

세월도 간다

 

 

 

가는 세월 뉘라서

팔 벌려 막을 손가

그깟 벌어진 팔 사이로야

걸기적 거릴 것 없다만

저 울음소리

어이 두고 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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