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구축함에 떨어지는 꽃잎들(삽교호 함상공원)

김성조 2010. 4. 25. 23:10

 

 

구축함에 떨어지는 꽃잎들(삽교호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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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마지막 가는 주말 삽교호 유원지 벚나무에 꽃잎이 집니다

전국을 돌고 돌아 마지막으로 삼교천에서 봄을 거두는가 봅니다

 

1979 10 26일 바다를 매운 방조제를 만들고는 기념으로 술 한잔 하려다 넘기지 못하고 나는 총소리

30여 년이 지난 벚나무는 튼실하게  자랐건만

그때 갇혀있던 물은 아직도 갇혀만 있고…..

 

최초의 방조제 기념으로 수변공원을 꾸미고 퇴역군함을 끌어다 함상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고철덩어리 군함에 관심도 없더니

722 구축함 천안호 사고이후 시신으로 돌아오거나 시신마저 찾지 못한

꽃잎보다 더 고운 청춘들이 아까워 모두들 함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꽃들은 4월의 눈물을 아는지 모르는지 늦은 봄날에 해살거리고 

 

 30여년이나 지나니 고목의 티가 납니다

 

 

 

 

지는 꽃잎은 내년이면 또 피어 나겠지만

피지도 못하고 떨어진 저 청춘의 꽃들은 그누가 피어 줄꼬... 

 

저 철선이 두 동강이가 났다는 군요

무거운 것들이 앞뒤로 있어 거품에도 가운데가 부러진 모양입니다

 

 

배가 궁금한 관광객들은 알뜰히 살펴 봅니다 

아마도 부모의 심정이겠지요

 

 

상가집 찾은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큰 스크류와 함포가 무적일것 같습니다 만

 

 

925가 구축함인 전주함이고,

679호는 상륙함 이랍니다 배에서 상륙선과 탱크도 나온답니다 

 

 

 구축함은 앞머리가 칼날같아 파도를 가르고 빠르게 나갈수 있지요.

 

 

함선 속은 많은 칸들이 있고 물이 스며들지 않게 문이 단단하다는데 ..

 

 

모형군인들의 모습이 천암함을 생각키어 섬짓 했습니다

 

 

 

 

 

수변공원엔 아름다운 조형물도 있습니다

바다를 향하는 마음을 조각 하였답니다 

건물 비슷한 것은 퇴역한 크투즈선을 가져다 해상호텔을 만들기로 하였으나 아마도 이루지 못했는가 봅니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가 어부라는걸 말하는건지...

 

 

원산지 표시를 안 했다가 내가 카메라 들고 있는걸 보고 얼른 북한산 팻말을 꽂았습니다 ^^

 

큰꽃게 3마리에 40,000원이나 하더군요 

 

아직 철은 이른데 이렇게 큰 대하가 어디서 잡혔는지?

 

 생선회를 기계로 한방에 썰어 냅니다

 

 

봄은 또 오지만 청춘은 다시 안옵니다

잘 잡으시길...

 

좀 진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꼬지를 물고 무슨 얘기를하는지? ^^ 

 

 

저 차들은 언제 보고 언제 돌아 갈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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