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매섭고도 독하게 몰아 부치던 동장군도 염치라는것이 있는지
오늘 입춘 이라고 한걸음 물러섰다
모처럼 영상의 기온을 받으며 입춘 나들이를 했다
남쪽 이라면 매화의 숨결이라도 들을세라 고목둥지나
양지바른 논둑아래 쑥이라도 올라왔을까 들여다 봤을지 모르지만
여긴 사방천지 하얀 세상이다
칠갑산 천장호 주위에서 얼음분수 축제를 한다기에 가 보기로 한다
천장호는 얼음위에 하얀 눈을 깔아 순백의 영혼을 누이고
수십 년을 그렇게 지켜봤을 소나무의 늠늠한 자태가 오늘은 고즈늑 하기조차 하다
얼음 분수는 인공으로 분수를 안개모양으로 쉬임없이 뿜어 바로 얼음이 쌓이게 하였는데
마치 석회동굴의 종류석 성장을 보는듯 하다
날씨가 추웠고 눈 또한 많이와서 정말 다행이다
아이들의 썰매타기가 제일 신난는것 같다
알밤 한 바가지에 오천원인데 장작불에 올려 흔들어 가며 직접구워 까먹는 맛이 일품이다
손이나 입이 좀 거을러 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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