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가거도 벅찬사랑

김성조 2012. 4. 11. 13:55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곳이 울산의 간절곶 이라면

제일 늦게 지는 곳이 가거도 이다

 

가거도를 우선 지도상에서 찾아보자

웬만한 전국지도에는 안나온다

구글어스를 돌려도 한참이나 굴려야 망망대해에 점 하나 나오는데

꼭 두더지 껍질벗겨 놓은것 같은 섬이다

 

 

 

위치는 국토 최서남단 동경 1257 , 북위 34.4

목포에서 남서쪽 145km

해안선 총길이 22km

 

가거도(可居島)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그동안 불려진 이름들이 가가도(可佳), 가가도(可嘉島) 모두 아름다운 섬이란 뜻이다

특히 지금의 가거도는 물이 좋으며 먹고 살만 한 섬이란 뜻이란다

 

행정구역상

고려시대는 영산포 연산현

조선시대는 나주목

1845년에 해남우수영 흑산진

1896년 지도군 자은면

1914년에 무안군 흑산면

1969년부터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로 되었다

 

 

 

 

"가거도 내사랑"

가거도에 무슨 꼬불쳐둔 여자가 있는것이 아니고

TV 인간극장에 방영된 제목이다 ^^

나는 2010 8월 어느날 아침에 이 프로를 봤다

남자(박재원)는 가거도에서 태어 났으나 보다나은 삶을 위해 서울로 갔고

거기서 코스모스 처럼 청초하고 여린 아가씨 선미씨를 만나 결혼까지 하였지만

도저히 서울 생활을 영위 할 수가 없고 고향이 그립고 부모님도 모실겸 가거도로 돌아 오는데

아내에겐 몇일 섬여행 가자면서 목포에서 배를 타고 5시간 항해끝에 도착한 섬이 가거도

 

 

 <가거도 내사랑의 주인공 선미씨(좌)와 우리 총무님>

 

아내 선미씨는 참 멀리도 여행 왔다 생각하면서 섬에 도착하니 어떤 노인네가

아가 어여 오니라하며 반기는데

바로 시어머니 였더라는 것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혔을까?

울고불고 돌아간다고 난리 쳤지만

이미 날개 잃은 천사는 날아 갈수도 없고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 보고 살아가는데

벌써 15년째 이제 선미씨는 회도 뜨고 염소도 잡고 운전도 하며 가거도를 꽉 잡고 있단다

 

그때 난 그프로를 순전히 흥미로 보면서

"저 도둑 같은넘" 하며 웃고 맗았는데

그후 역시 TV 예능프로  "1박2일" 코너에서 가거도가 소개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니

당연히 길동무(산우회)가 가봐야 할곳..

그래서 길동무 연중 해외(?) 탐방 스케쥴에 참여를 하게된다

 

 

여행 좋아하는 울산의 우리 형제들이 한번은 가 봐야 한다면서 금요일 밤에 도착하여

새벽 4시에 출발하는 여행코스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린다

 

 

 

 

새벽 4시반 순천서 42명을 태운 버스는 여명을 달려 목포항에 도착 아침을 먹고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가거도향 쾌속선을 탄다

새로 지은 여객선 터미널은 비린내 나고 북적거리는 그런 선착장이 아니고

마치 공항터미널 처럼 깨끗하고 개찰구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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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다도해를 빠져 나오는데는 한시간 이상 걸리며

중간 중간에 비금, 도초도 등에 사람을 내려줄때 작은배로 받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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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여 항해끝에 흑산도에 내린다

흑산도 아가씨나 있으려나 하고 나가보니 선거 홍보원들이 더 많다

섬 사람 이라고 선거권이 없는것도 아니고 어엿한 유권자이며

특정당이 구워놓은 밥상이라 하나 대접소홀 이라는 욕을 안먹으려면 인사라도 해야 할 것이다

 

 

 

 

다시 출발항여 하태도에 일부를 내려주고

가거도에 도착한 시각이 12:20 분경 약 4시간 20분이 소요 되었다

부두에 무너진 방파제는 2010년 8월 닥친 태풍"무이파"의 위력이라는건 뉴스를 보고 알고 있었지만

현지에서 보는 그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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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덩이 만한 덩어리 테트라포트(TTP) 께어진 조각이 그것을 증명한다

아직도 복구가 안된곳이 많고

그 흔적을 상징적으로 남겨두고 있는가 보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 향리 마을은 다시 작은배를 타고 20분을 더 가야 한다 

향리 마을로 가는 뱃길은 아름다운 가거도의 속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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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향리마을이 나타나는데

깍아지른 벼랑위에 유럽의 성(城)처럼 붙어 잇는 민박집

서두에 말한 그 주인공이 운영하는 섬누리 민박집이다

 

 

 

가거도 뒤쪽에 위치한 항리마을은 섬등반도와 독실산 북쪽 자락 사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깔대기 처럼 한곳에 모이는 곳으로 바람이 조금만 부는 날도 굉장히 심하단다

오늘은 정말 조용한 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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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민박집 섬뷔폐(?)로 하고 독실산 등정을 시작한다

독실산의 높이 639로 섬 산중 제주도 울릉도 다음으로 높단다

아열대 기후라서 동백 후박나무등 상록림이 많다

섬엔 논도 없지만 밭도 귀하다

마을엔 빈집이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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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에 서식하는 산 거머리가 일전에 뉴스를 타면서 신경이 쓰이지만

지금은 거머리가 나올 시기가 아니란다

기온 25도 이상 습도 60% 이상에서 활동 한다 하니 여름엔 조심을 해야 할듯..

 

 

 

 

 

1시간 여만에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에 할 일이 없으므로 산전체를 타기로 한다

이름하여 가거대간 약 4km 를 타보기로 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이 시멘트 포장길이라 발이 엄청 고생이 심했다

 

 

 

 

갈곳도, 할일도 없는 가거도에서 1박을 어떤이들은 술로

어떤이들은 노래로 그렇게 보내고 아침을 맞는다

유람선으로 돌아보는 가거도는 아름다우면서 장엄하기도 하였다

 

 

 

가거도가 가히 살만 섬이라는 증거는 바로 물이다

섬전체가 바위산 이지만 지하수가 풍부하단다

섬 어디에도 물이 넘치며

이렇게 폭포가 바다로 떨어지는 곳도 있다

 

 

 

 

 

 

 

크다란 동굴이 있어 배가 직접 동굴내부로 들어 가는데

마치 거제 해금강의 십자굴 같다

바위에 붙어 있는것이 거북손

 

 

 

 

 

 

점심은 돌아올 쾌속선을 탈 1구 대리마을 에서 먹는데 쌀을 빼고 모두 섬에서 생산되는 재료라 한다

가거도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심하여 양식을 할수가 없다

그래서 여기서 나는 수산물은 자연산이라 보면 맞다

 

 

 

다시 기나긴 항해끝에 목포에 닿고 다시 버스로 순천으로 돌아오니 저녁 8시

울산의 동생들은 또 밤을 달여야 할것이다 ^^

 

가거도

아름답지만 사랑하기엔 너무나 벅찬....ㅎ

 

2012. 4. 8

 

 

관광 가거도

 

 

 

 절벽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망부석

섬에는 응당있는 망부석

가장을 기다리는 식구들이 넘  많다..^^

 

 

코끼리 바위라고우기는데..ㅎㅎ

 

 

 

 

 

 

 

 

자~ 육지의 물이다

음매 좋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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