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아산만의 꽃 국화도

김성조 2013. 5. 18. 15:51

 

 

 

국화도

충남 당진 앞바다에 있으면서도 행정구역 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시에 속하는 섬이 있으니

이름도 고운 국화도 이다.

서해바다에 아름다운 꽃처럼 피어난 섬 이라는 뜻과

이곳에서 많이 채취되고 있는 조개의 껍질인 조가비가 국화꽃을 닮았다고 해서 섬 이름을 예전부터 국화도로 불러왔으며

화성 8경에 속하는 아름다운 섬이다

 

 

국화도는 조선시대에 유배지 였단다.

섬의 원래 이름은 국화도가 아니라 만화도 였으나

일제 때 경기도 수원군 우정면 만화리에서 화성시(, 화성군)우정면 국화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최근 십여 년 사이 섬에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으며,

현재 48가구에 62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삼일간 연휴가 시작되는 5 17 일 부처님 오시는 날

이날은 작은 절간을 찾아 점심공양 하는 맛도 좋지만

워낙 붐비는 길을 나설 엄두가 안나 마침 어제 TV에서도 소개 된바 있어

이곳 당진에서 코앞이니 간단히 다녀올까 한다

 

 

 

배 시간을 알아보니 장고항에서 두시간 마다 있는데 10시가 적당할 것 같아 간단한 채비만 하고 나섰다

 

 

 

그런데 국화도 가는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 주처장 없는 선착장은 차를 멀찌감치 대고 걸아야 했다

국화도 가는 연락선 대합실(?)은 노천 방파재 인데 초라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

 

 

 

드디어 연락선이 오는데 이름은 근사한 국화훼리ㅋㅋ

조그만한 어선을 개조한 유람선 수준

한번에 다 타지 못하고 10분 거리를  두 어번 실어날랐다

 

 

조심 조심

아차하면 풍덩..

 

 

 

국화도의 하선장도 역시 방파제 옆에 있는데

방파제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있었지만 전문가는 없는듯 하고 가족끼리가 많아 보인다

 

 

 

 

섬의 마을 입구에 있는 공동 우편함

우체부가 와서 들어온 배로 바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마을입구에 공동 우편함을 설치해 둔다고..

 

 

 


장고항이나 왜목마을에서 바라보면 국화도와 형제처럼 나란히 토끼섬이 떠 있다.

국화도와 토끼섬 사이에는 썰물 때에 갯바위와 모래밭이 드러나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이 바닷길 주변에는 고동을 비롯한 각종 조개가 지천으로 깔려있어 누구든지 호미와 망태기를 하나 들고 나서면

1시간 만에 가득 채워올 수 있다고

우리는 낚시나 조개잡이 그 어느것도 준비없이 달랑 물 한병 들고 왔으니 섬이나 둘러보자고 나섰다

 

 

 

작은 섬이지만 피서지로 또는 휴양지로 인기가 있어 팬션이나 민박집도 있다

 

 

선착장 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국화도와 좀 떨어진 섬이 동쪽과 서쪽에 있는데

물이 빠지면 모두 이어져 걸어서 건널수 있고 조개도 캘 수 있단다

오늘이 음력 초파일 물때도 안좋지만 시간 또한 안좋아 두 섬이 모두 떨어져 있었다

 

 

섬엔 아직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고물 텔레비젼도 하나의 설치 예술품?

 

 

북향한 해수욕장 앞에 서면 물건너 매박섬이 물 나가면 건너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이 4울 초파일 물때가 안좋지만 시간도 적당치 않다

처음볼때보다 물은 빠지고 있지만 오루 두시경이나 되어야 썰물이 될 것이라고..

 

 

 

물 나갈 때 를 기다려 보려 했지만 하염없으니 일단은 섬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물이 아직 안 빠진 해안은 바위들로 인해 나름 바위 타고 건너는 맛이 있다

건너 보이는 공장이 왜목마을에 있는 당진 화력발전소

 

 

 

북쪽 해안을 돌아 서쪽으로 돌아오니 서쪽 끝의 도지섬이 나타나는데

아~ 모세의 기적이 보인다

 

 

 

조개껍질과 모래로 이어진 바닷길이 신비롭다

 

 

 

 

 

 

아침에 물에 잠겼던 해안도로는

 

 

 

이젠 경운기가 다닐 정도로 들어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갯펼이 완전히 들어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섬에 머무를 꺼리가 없어 다음 배시간 11:40분에 맞추어 나온다

다시 장고항에 나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물이 빠진 선착장은 한결 높아져 있다

다음에 물때를 잘 잡아 국화도를 제대로 즐겨보면 좋겠다

 

 

 

여행 TIP

국화도 가는길은

1).경기 지방이면 화성시 궁평항에서 약 40분간 배를 타고

   운행은 하루3번 요금은 편도 10.000

2).당진 왜목마을 옆 장고항에서 2시간마다 있는 배를 10분 정도 타면 된다

  요금은 왕복으로 어른 8,000, 소인(초등생)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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