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눈이 나려
포장마차를 지나치지 못하고 ....
그리고
눈오는 거리를
요절시인 박인환님의 세월이 가면을 흥얼 거리며
돌아 다녔지요 ^^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 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좀 쓰린 속으로 아침도 아니먹고 나오니
세상에 내 이럴줄 알았지
내 차는 어디 있는겨?
길도 꽝꽝 얼어 있는데...
시린손을 불며 눈을 털어내며
기어서 출근을 했답니다
낭만은 개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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