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눈 오는 밤의 낭만과 눈온날 아침의 고달픔

김성조 2013. 11. 28. 15:47

 

 

 

퇴근길에 눈이 나려

포장마차를 지나치지 못하고 ....

 

그리고

눈오는 거리를

요절시인  박인환님의 세월이 가면을 흥얼 거리며

돌아 다녔지요 ^^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 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좀 쓰린 속으로 아침도 아니먹고 나오니

세상에 내 이럴줄 알았지 

내 차는 어디 있는겨?

길도 꽝꽝 얼어 있는데...

 

시린손을 불며 눈을 털어내며

기어서 출근을 했답니다

 

 

 

낭만은 개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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