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풍경들

보령 갈매못 성지

김성조 2014. 9. 23. 14:07

 

 

추석연휴 4일째(9) 짐을 꾸려 펜션을 나오니

오늘이 음력 16일 물이 가장 많이 나간다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우리는 3일 동안 재미를 보았기에 보령 관광을 나선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갈매 못 성지는

천주교 성지 가운데 해안에 존재하는 성지다.

경관이 수려해 한 해 5만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우리가족들이 가톨릭 신자라 성지순례를 두루 다니지만 여기는 처음이다

 

 

 

갈매 못은 1866 3 30일 성금요일의 병인박해 때에

군문효수를 당한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와 황석두 루카 회장, 그리고 장주기 요셉 회장, 그리고 수많은 무명 순교자의 피로 물든 처형장이다.

군문효수란 군부대가 있는 지역에서 처형을 하는 방식이다

조선시대 여가 오천에 해군기지인 수영성 있었고 지금도 성은 남아있다

 

 

 

 

 

 

이 자리를 처형장으로 택한 것은 대원군이 명성황후의 국혼이 예정된 시기로

서울로부터 200리 이상 먼 곳에서 형을 집행해야 후환이 없으리라는

무당의 예언 탓이었다.

게다가 프랑스 함대가 침략을 시도한 서해의 외연도가 까마득히 바라다 보이기 때문이라는 일화도 전해진다.

순교한 신부들이 프랑스 신부였다

 

 

 

오천성은 좌수영과 우수영 등,

영향력 컸던 충청수영이 있던 곳으로

각지의 죄인들이 여기서 처형당했다.

 

치명 터로 확인된 1927년부터 이곳이 성지로 관리됐고,

1975년 순교비가, 그리고 1999년 경당이 완공됐다.

 

 

 

 

전래적으로 무서운 곳으로 알려져

마을 사람들이 누구도 이 근처에 가지 않도록 해왔던 이곳은 길도 없어

인근 오천성에서 배를 타고 와야 했다.

 

갈매못이란 갈매기 못이 어원 이라는데....

 

 

 

 

 

 

지금은 성지로 개발돼 경당 앞 천수만변 도로에 순례 단체가 줄을 잇는다.

단체 순례자들은 언제나 편리한 시간에 미사봉헌을 예약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11 30분에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서해의 섬들과 천수만이 바라다보이는 이곳은 순교 성인들의 피를 연상시키는 듯, 낙조가 의미심장하다 한다

 

 

 

 

오늘은 추석연휴 기간이라 성당을 열지 않아 아쉬웠고

성모상에 촛불을 켜고 기도를 드리고 왔다

이곳은 2013 2 12일 충남도 기념물 188호 지정 문화재로 등록됐다.

 

 

 

 

 

 

 

 

 

 

<시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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