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준 너 하나만이 희망 이었는데..>
남편도, 아들도 모두 잃었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남편을 잃고
남편이 생전에 가고 싶어 하던 고향 밀양에 내려온다
신애는 피아노 학원을 열고 집을 얻었다.
이제 통장엔 아주 작은 돈이 남았을 뿐이지만,
그녀는 이웃들에게 '좋은 땅 을 소개해 달라'며 자신만만하게 새 생활을 시작한다.
죽은 남편의 고향에 덩그러니 정착한 모자를 측은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 저 하나도 불행하지 않아요" 라고 애써 말하며, 씩씩하게 군다.
그것이 돈있는 여자로 비치어 화를 부른다
아들 준이를 유괴범에게 잃었다.
그것도 아이의 학원강사가
숨바꼭질을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는 그렇게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사랑도 있다…!
그녀에겐 남은 것이 없는 모양이다.
울다, 울다... 그저 혼자 토하듯 울고 있다.
모든걸 잊고 싶지만,
모든 원망을 놓아 버리고 싶지만,
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싸우려, 그녀만의 일탈을 시작한다.
너무 아픈 가슴의 덩어리 때문에 교회를 찾은 그녀는 신앙에 빠져 행복한듯 한다
말씀대로 원수를 사랑 하겠노라고 아들을 죽인 원수를 면회간다
가서 괴로워 하는 그를 용서 하겠노라고....
그런데,
감옥에서 괴로워 해야 할 그는
아주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도 감옥에서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께서 자신을 용서해 주시어 자신은 이제 아주 맘이 평온하단다
이런 젠장, 이건 뭐야?
누가 누굴 용서 해야 하는데
왜 지가 먼저 용서 받고 평안한 얼굴을 하고 있느냐 말이다.
신애는 혼돈으로 정신을 놓는다
헛것이 보이고 행동도 이상해진다
오늘도 종찬(송강호)은 그런 그녀 주변을 빙글뱅글 맴돌고 있다.
모든 사랑을 잃어버린 여자와 지 맘도 잘 모르는 속물 같은 남자.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과연, 그들은 함께 찾을 수 있을까? 사랑… 시작할 수 있을까?
<도대체 누가 누구를 용서 한단 말인가?>
<넋이 나가 눈물도 아니난다>
<종찬은 그녀를 위해 교회 봉사도 하지만....>
큰 상 탄 영화는 재미 없다는 공식이 있다
그래서 밀양은 재미가 없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서 그럴까
그러나 밀양은 고뇌를 주고,눈물을 준다
첫 장면에
고장난 승용차 안에서 바라보는 밀양의 가을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올 가을에 연출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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