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창작방

the boxer

김성조 2008. 1. 3. 19:38

 

주먹!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때 주먹을 쥐고 태어난다

자라면서 주먹으로 싸운다

남자는 주먹으로 눈물을 닦으라 한다

시련에 쓰러 졌을때

두 주먹 불끈쥐고 다시 일어 선다

주먹은 힘이고 권력이다

주먹 센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 했었다

 

이제 법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주먹도 법 안에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주먹은 게임이 되었다

법 안에서는 잘 때리고 세계 때려 �이는 자가 영웅이 된다

그는 돈도 번다

그러나 아프게 벌어야 한다

맞아가며 벌야 한다

병신이 되도록 말이다

아니 죽어도 상대를 벌하지 못한다

 

잘 때리지 못하는 자들은

남에게 때리게 하고 즐긴다

그래서 주먹은 쇼가 되었다

무지 무지한 쇼가 되었다

죽일 수도 있는 쇼가 되었다

 

영화 "록키 빌보아"는

나이 60 이  넘어 참피언을 눕힌다

 

"한 대 세게 내려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맞고 쓰러졌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 거야"

 

실제나이 60(1946년생)인 실버스타 스텔론이 영화 "록키 빌보아" 에서 한 말이다

다시 일어 난다는것

그것이 복싱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그러나 최요삼

그 인간은 끝 내 안일어 났다

안 일어 날 거면서 왜 그 나이에 주먹을 쥐었는가?

지가 죽으면 복싱이 살아 날까?

누가 그것을 또 하겠는가

 

2007년이 마지막 가는 날

일본 K1 경기장에는 한국선수들이 차례 차례로 넘어지고 있었다

복싱챔피언 최용수와

유도의 추신수가 나가 떨어지고

씨름의 거인 김영현은 허리 밖에 안오는 꼬맹이에게 발차기 한 방 맞고 울고

우리의 호프 최홍만은 누워있는 놈에게 팔 꺽여 항복했다

 

잘했지 뭐

항복이 있다니 얼마나 신사적 인가

죽는거 보다야 났지

죽으면 게임도 끝이고 쇼도 끝난다

그러나 우리들은 한 마디씩 했다

"빙신같이......"

 

최요삼 !

그의 살과 피붙이를 받고 살아난 사람이 복싱은 절대로 안 할것이다

그의 각막으로 눈을 뜬 사람이 복싱 경기를 볼까 겁난다

그러나

최용삼의 살과 눈은 복싱을 본능처럼 찾을지도 모른다

아 복싱이 어찌될까

 

THE BOXER

 

2008. 1.3  카라

 

 

 

The Boxer - Simon & Garfunk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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