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공원에서 본 앎다운 한려수도)
그렇게 1박을 하고 아침을 맞는데
어젯밤까지 예보한 호우주의보는 아침하늘이 멀쩡하다
유람선을 타고 매물도나 해금강을 다녀오려 했는데 유람선 운항 정지상태란다
바다는 호수처럼 조용한데 왜 그러냐고 하니
저들도 모른단다 한번 내린 주의보를 거둬 들이기가 뭣한 모양이다
차라리 태풍 핑계로 관계자나 종사자 모두 휴가를 즐기기로 한 모양이다
미륵산 케이블카도 운항을 안한다
그래서 고성 상족암을 구경하고 이웃한 무이산 문수암과 보현암의 약사여래불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엔 통영 어시장에 들려 회를 떠서 또 한바탕 판을 벌린다
저녁엔 그동안 준비해온 게임을 벌리는데
단체게임대결은 김씨대 잡씨(?)
김씨란 카라네 직계를 말하고 잡씨란 사위나 며느리 등…
명문 밀양박씨나 경주이씨도 여기서는 잡씨계열..ㅎㅎ
남편과 아내가 편이 갈라지고 이종사촌 고종사촌 편이 갈린다
외국엔 여자가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른다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의엿한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여권(女權)이 보장되는 나라인가? ㅋ
게임의 종류는 재기차기, 주사위 놀이, 스피드게임, 복불복게임,팽이치기 등
요즘 TV에서 하는 오락프로를 거의다 하는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못하니
실수가 연발하여 폭소가 타진다
정말 웃다가 밤을 셋다
상품은 최우수상 및 부부상 개인상등 골고루 돌아가니 모두가 즐겁더라
밤이 깊은줄 모르고 즐기다가 각자 편한대로 잠이들고..
다음날 아침엔 차례를 올리기로 한다
아내가 간단한 차례상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모두 합동으로 차례를 지낸다
제사나 차례라는 것이 법도가 있는줄은 알지만
그 법도라는 것이 가족간에 우애를 돈독히 함이 기준의 최고 가치라 생각한다
예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나 죽거던 너희들은 편하게 해도 된다" 하셨다
종교를 믿으면 그 방식대로 하고, 그러나 가족이 모이는 규칙은 지켜라 하셨다
“조상님! 우리 지금 잘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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