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풍경들

매화야 춥구나

김성조 2012. 3. 12. 11:01
 

 

저러하니 춥지

옷이라고는 화선지 같이 콧바람에도 날릴것 같은 

분홍 속적삼 달랑 한장

갖 내민 꽃술이 바르르 떨구나

 

아직도 강바람이 찬 3월 10일 섬진강가

북녘에서 너를 기다리다 내가 왔다만

이왕이면 덜 추우면 나올것이지...

사군자에 매화를 넣는건 옛날 이야기다

 

정절의 여인 비석에나 있고

충절의 정신은 강물따라 흘러간 세태에

설매화 이름달고 떨것 뭐있냐

 

날 좋은날 씨 잘받아 청매실 달아놓으면

속절없는 나그네 매실주 한 잔에

풀어놓은 괘나리 봇짐 떠내려가는 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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