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하니 춥지
옷이라고는 화선지 같이 콧바람에도 날릴것 같은
분홍 속적삼 달랑 한장
갖 내민 꽃술이 바르르 떨구나
아직도 강바람이 찬 3월 10일 섬진강가
북녘에서 너를 기다리다 내가 왔다만
이왕이면 덜 추우면 나올것이지...
사군자에 매화를 넣는건 옛날 이야기다
정절의 여인 비석에나 있고
충절의 정신은 강물따라 흘러간 세태에
설매화 이름달고 떨것 뭐있냐
날 좋은날 씨 잘받아 청매실 달아놓으면
속절없는 나그네 매실주 한 잔에
풀어놓은 괘나리 봇짐 떠내려가는 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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