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다가도 춥기만 하고 봄이 안온다고 투덜 댔는데
오늘 주말에 시간이 있어 주위 들판을 둘러보니
봄이 몰래 조용히 와 있었다
광양처럼 매화 산수유 피는 화려함도 없고 축제 하느라 요란 하지도 않지만
봄은 그렇게 조용히 숨어 들어 있었다
쑥은 이미 쑥~ 자라 국거리는 안되겠고
나물 바구니를 용케 빠져나온 냉이와 씀바퀴도 봄을 만끽하고 있다
개불알꽃은 어찌 이리 앙증맞고 예쁜지
나 아직까지 개불알을 자세히 본적은 없지만 진짜 이럴까?
개소주 집은 잘알까? ㅎㅎ
봄을 맞은 주말의 고속도로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줄이 길다
나도 저 가운데 끼고 싶다 ^^
마당의 잔디가 고운 아담한 전원주택
정년퇴직하면 저런 주택 하나 짓고 사는것이 꿈이었지
그러나 살아보면 만만치 않다는것....^^
당진포구 공단지역은 원래 바다였다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일부는 공장을 짖고 일부는 농토를 만들었는데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하여 바닷물이 깊숙이 들어올수 있다
그 물을 끌어올려 저수지를 만들어 새우나 전어 양식도 하지만
우럭 가자미등 바닷고기를 넣어 바다낚시장으로도 이용한다
인당 입장료가 60,000원 인데
한참 기다려도 고기 올라오는 모습은 없다
그돈으로 삼일포 가서 회를 사먹으면 뎃명은 충분 하다 싶다..^^
이 수로를 통하여 바닷물이 깊숙히 들어온다
새우 양식장인데
이제 곧 물을 가두고 양식을 하겠지..
기러기 고향으로 돌아간지 언제인데
갈대는 어찌하여 하염없이 바라만 보는가
봉두난발 머리칼 빗질이나 좀 하지
수로 으슥한(?) 곳에서 청동오리 두마리 밀애를 하다 들켜서
후다닥 날아오는 바람에 나도 놀라고 저들도 놀라고
보면 또 어때....ㅎ
부지런한 농부는 벌써 논을 갈고 물댈 준비 끝냈다
봄은 이미 왔으니 더 빠르게 퍼질 것이다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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