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인산에서 가을을 배웅하다

김성조 2013. 11. 24. 16:44

 

 

 

영인산에서 계사년 가을을 전송하다

 

시월이가 어쩌고 가을이 어쩌고 우물 쭈물 하다가

갑작스런 기온강하로 가을산행 못해보나 하고 당진서 가까운 아산 영인산을 찾았다

이왕 가는 가을 전송이나 해 줘야지 하고...

 

 

 

영인산(靈仁山·363.6m) 충남 서산시 염치읍, 영인면, 인주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낮지만 서해바다와 가까운 들판지대에 솟아있기 때문에 조망이 빼어나게 좋다

때문에 예전부터 전략요충지여서 청일전쟁 때 격전지였고,

6.25 때에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6.25 이후로는 미군부대가 37년간 주둔하기도 했단다.
80년대 후반 미군부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 이후부터 산이 개방된후 등산인들이 찾기 시작했고 자연휴양림도 조성돼 있다.

 

최근 서해안 개발에 맞추어 아산,평택 당진등 공단들이 들어서니 여기에 입주한 근로자들의 주말 산행으로 더욱 인기가 높고

산세도 짜임세가 있어 코스에 따라 4시간까지 늘리는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단체로 온다면 39호 국도상의 뒷아산고개에서 세심사로 건너는 종주 코스도 있다 

 

또한 이산은 아산시의 옛날 이름인 아산군(牙山郡) 이름을 낳게 한 산이다.

영인산 정상에서 북동쪽 능선으로 약 4km 거리에 39번 국도가 넘는 뒷아산고개가 있다.

이 뒷아산고개 남쪽 약 400m 아래 39번 국도변 서쪽 산자락 위로 뾰족한 기암이 올려다보인다.

이 바위는 예전부터 이곳 주민들이 ‘어금니바위’로 불러온 기암이다.

이 어금니()바위에서 아산군 지명이 유래됐다 한다

 

산행의 들머리는 아산향교가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

향교란 요즘 같으면 지방 사립학교 이다

향교옆에 아산현감 사택이 있는걸 보아 행정의 중심지 였으나 지금은 한적한 시골일 뿐이다

휴양림쪽에서 많이들 오르지만  포장된 임도를 걸어야 한다

 

 

 

 

 

 

예전에 절이 있었는지 계곡입구에 5층 석탑과 석불이 있다

석불은 두께 약 20센티의 납작한 돌로 조성되어 있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 되며

목부분이 전쟁때 회손 된것을 주민들이 찾아서 1945년에 이리 붙혔다 한다

 

석탑 역시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이라 하며

아무리 봐도 5층은 더 될것 같은데..

5층석탑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 ^^

기단부 옥탑부 빼고 그렇다 하네...ㅎ

 

 

 

정상 까지 2,5킬로

왕복하면 5킬로 이겠지만

정상부에서 산림박물관 둘러보고 휴양림쪽으로 내려오면 좀 더 연장할수 있을듯...

 

 

 

 

 

가을은 진즉 떠났고

칼날같이 시린 하늘로

허망한 손짓만 하는구나

 

 

 

8부 능선부에 세워진 "시련과 영광"의 탑

연말 연시 일몰과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여기서 한다

 

 

 

 

 

 

8부 능선에 휴게시설이 있는데 동물 모양의 샘이 있다

수질검사엔 합격 표시가 되어 식수 가능 하다는것

그런데 샘이라면서 왜 수도꼭지를 달아 놨을까?

샘물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닌감?

 

 

 

정상엔 노아의 방주(?)가 있다^^

이 시설물은 첨부터 의도적이 아니고

최초에 대공 방공호 였는데 미군이 철거하면서 이를 활용 하였다고...

그래서 지하 대피소도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인산 일원

건물은 아산시에서 만든 산림 박물관이다

 

 

 

박물관 내부는 나중에 가족과 함께 오기로 하고

오늘은 야외 수목원을 둘러본다

 

 

 

 

 

 

 

 

 

 

야외 수목원은 희귀한 수목들을 심어 놓고 조형물도 만들어 놨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도 피고 좋을 것이다

 

 

 

 

 

 

이곳에 특별한 놀이터(?)가 있는데

"스카이 어드벤처" 라 하는 레펠타고 하강 하는 것이다

군대 훈련때 많이 탓지요

 

약 30초간 괴성지르며 내려가는데 어른 10,000원

여기도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타야지  ^^

 

 

 

 

이산에 이런 돌이 많이 많은 모양이다

길에도 깔고 배수로 두껑도 이런돌로 하였고

입구의 그 미륵상도 이런돌로 조각 하였나 보다

 

 

 

하산길은 휴양림있는 길로 내려왔는데

차도 옆으로 나무 데크를 만들어 걷기 좋았다

 

가을

너 벌써 갔느냐

나도 가련다 ...

 

 

흐르는 곡은

Isla Grant(아이슬라 그란트)의

only yesterday( "어젯만 같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