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길네의 별난추석 보내기(1) 나는 6남매중 장남이다 그러니 아내 최금순여사는 당근 맏며느리 이다 가난한 집안에 시집온지 어언 40년 명절이라고 한번도 친정에 가본적이 없다 아들 둘 다 장가 보내고 친정 나들이도 갈만 한데 이젠 친정엔 반겨줄 부모가 안 계신다 오히려 며느리 라는 손님(?)이 더 늘었다 혹여나 며느리들이 부.. 살면서 2011.09.16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미고사 이야기 서울서 공무원 생활하는 작은아들이 하기휴가를 받았는데 첫 코스로 19개월 난 손주를 대리고 당진으로 먼저왔다 지난 5월5일 보고는 처음이니 우리 부부는 또 한바탕 정신을 못 차린다 간혹 안부전화가 오면 아이의 근황이 항상 빠지지 않는데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를 그렇게 좋아해서.. 살면서 2011.08.01
전선야곡 비가 장대같이 퍼부어 대던 어느날 서산 가야산 가려고 꾸려놓은 배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래 문화갈등이나 풀자 하고 영화를 보려하니 당진엔 개봉관이 없어 서산 까지 나가서 "고지선"을 한편 때린다 영화 주제가가 예전에 우리들이 즐겨 부르던 곡이라 옮겨 본다 ^^ “전선야곡”(戰線夜曲, 1951) .. 살면서 2011.07.24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는 결혼 못하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는 결혼 못하오 요즘 TV에서 감동을 많이 받는 장면들이 있다 한 예가 “남자의 자격2”에서 하는 합창단모집 오디션이다 자격은 50세 이상의 청춘? 이어야 하는데 많은 사연을 가진 장년층이 갖가지 사연을 안고 숨은 실력을 자랑하는데 정말 놀랍고 감동의 도가니다 오늘도 노년.. 살면서 2011.07.17
모르긴 매한가지 5월 5일 우리 때는 물론이고 아이 둘을 키워도 이날이라고 특별히 신경 써 챙겨준 일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유달리 기다려 진다 윤찬(손주이름)이가 내려온단다 아직 어린이라 하기에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지만 그 보고픔의 간절함을 어찌 표현할 수가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손주가 태어 났다는.. 살면서 2011.05.12
올해 설날은 포근했네 60년만의 혹한이라 했다 강이 얼고 바다가 얼었다 작년 부터 시작한 강추위는 1월 한달을 그렇게 얼리고도 구제역은 얼리지도 못하여 결국 농민의 마음도 알어 붙었다 설 명절이라는 것이 고향 즉 시골집을 찾아야 맛인데 각 고장 동네어귀엔 환영 프랜카드 대신에 방문을 자재해 달라는 사과문이 나.. 살면서 2011.02.06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 살면서 2011.01.30
남자의 자격 요즘 갑자기 검색어가 많이 뜨는 남자의 자격에 대해 궁금하여 조회를 해보니 이런일이 있었더군요 그리고 오늘저녁(12/26) 마지막 방송에서 내년에 해야 할 남자의 자격 다석가지를 결정 했는데 1. 해외 배낭여행 2. 텝댄스 배우기 3. 단편영화 만들기 4. 사물놀이 배우기 5. CEO 되어보기(작은가게 창업) .. 살면서 2010.12.26
쌍십절(10/10) 10자가 셋이나 겹치는 세기에 한번씩 오는 길일이라 중국에서는 난리라는데 우리라고 뭐 좋은일 없을까 하고 맑은 하늘아래 차를 몰고 나왔다 오랫만에 집에 다녀오면서 금목서 향기 잔뜩안고 일용할 약식을 푸짐히 싣고 이왕이면 고속도로보다 가을정취를 느낄 일반도로를 타자고 광양컨테이너 부.. 살면서 2010.10.10
고맙다 금목서 해마다 추석전후에 피어서 그향기를 나의 침실에만 뿌리다 모자라 온동네에 풍기며 뭇사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던 나의 애첩 금목서가^^ 올 추석에는 기후 탓인지 내가 함께 돌보지 않았서 인지 피울 생각을 않더니 10월이 한참 지나서 돌아오니 세상에나 이리 흐드리지게 피어 있다 아마도 필경 바.. 살면서 2010.10.10